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휴먼X' AI 콘퍼런스
지난달 6∼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휴먼X'의 참가자 등록 현장. [휴먼X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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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실리콘밸리에 인접한 미국 대도시 샌프란시스코가 올해 사상 최고 관광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이 도시의 관광 매출 규모는 99억 달러(약 14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의 96억 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다.
관광청은 올해 샌프란시스코 방문객이 2천420만 명에 달하고 호텔 객실 점유율이 6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산업 구조가 여타 도시와 다른 점은 일반적인 여행이 아니라 기술업계의 회의나 콘퍼런스 수요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것이다.
관광청은 콘퍼런스의 주요 개최지인 모스콘 센터에서만 올해 대규모 행사 38건이 예정돼 있으며, 이를 통한 호텔 숙박 수요도 전년 대비 6% 늘어나 67만4천 박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스콘 센터의 행사 개최 건수는 2024년 25건, 지난해 34건 등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관광청의 애나 마리 프레수티 최고경영자(CEO)는 "컨벤션 유치 계획이 우리가 의도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관광 매출) 회복의 모습이며 이는 샌프란시스코 시민을 위한 세수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AI 관련 행사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AI가 상당수 산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전 세계 산업계의 주요 관심사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반적으로 기술업계 행사보다 더 나은 관광 호재로 여겨지는 북중미 월드컵은 그다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호텔숙박협회(AHLA)가 회원사인 호텔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등 베이지역 호텔들은 월드컵 기간 호텔 예약률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으며, 평년 여름 수준도 안 된다고 답했다.
다만 프레수티 CEO는 "(지난 2월 열린) 미식축구 슈퍼볼과 월드컵은 행사 기간을 훨씬 넘어서까지 방문객들을 불러들인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관광객에게 우리 도시를 알릴 기회를 얻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지정학적 요인이 해외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행 관광객 유치에 역풍이 되고 있다고 관광청은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과 이와 맞물린 치안·안전 관련 문제, 비자 장벽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올해 외국인 방문객 수가 230만 명으로 지난해(220만 명)보다 늘어나고, 외국인 관광 매출도 전년 대비 5.8% 늘어난 52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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