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고위험산모 진료 위한 권역모자의료센터, 절반이 산과의사 부족
입력 2026.05.08 01:02수정 2026.05.08 01:02조회수 0댓글0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24시간 분만과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를 맡고 있는 전국 권역모자의료센터 20곳 가운데 절반가량이 산과 전문의가 부족해 필수인력 기준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의 중증·권역 모자의료센터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기준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지정된 상급종합병원 20곳 가운데 산과 전문의가 필수인력 기준(4명) 미만인 곳이 11곳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충북대병원(산과 전문의 1명), 충남대병원(3명), 단국대병원(2명), 칠곡경북대병원(3명), 인제대해운대백병원(2명), 양산부산대병원(1명) 등 비수도권 6곳이 산과 전문의 규모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는 고려대안암병원(2명), 고려대안산병원(3명), 아주대병원(2명), 가천대길병원(2명) 등 4곳이 산과 전문의가 부족했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센터 개소를 준비 중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각 권역의 분만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산모·신생아 통합치료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하고자 기존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권역모자의료센터'로 개편해 역할을 강화했다.

지정 첫 해 설치비 10억원, 이후 운영비 연 6억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관은 이 예산으로 전문의 당직을 운영하고 24시간 분만과 신생아 진료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권역 고위험 산모·신생아를 진료해야 한다.

수가 인상과 인력약성 촉구하는 분만병의원협회 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프리뷰

하지만 산과 전문의가 부족해 지정 목적인 '24시간 응급 분만'과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를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계에서는 24시간분만을 위한 전문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정부가 필수의료 기피 현상을 잠재울 정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청주의 한 산모가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29주차 태아가 숨진 일을 언급하며 정책 강화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신생아 중환자실이 운영되고 미숙아를 바로 처치할 수 있는 인프라가 어떤지, 국가가 얼마나 힘을 쏟는지 질문해야 한다"며 "(필수의료 의료진에 대한) 사법 리스크를 줄이고 대기·당직 등에 대한 비용도 지급해야지, 의사들의 희생만으로 버티게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국제익스프레스
디지텔
냥스튜디오
미라이덴탈클리닉
오규성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