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부채는 대형은행이 승계…부실 전이 부작용 우려도

중국 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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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경제의 '부실 뇌관'으로 꼽히는 중소 금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에 현지 당국이 속도를 내면서 올해 들어서만 최소 72곳의 지방 중소형 은행이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펑파이·증권시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중국 내에서 해산·주소 말소가 완료된 촌진(村鎭·중국 농촌의 기초 행정단위)은행은 72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7곳) 대비 2.7배에 달하는 수치다.
각지 금융 당국은 부실 은행들의 해산을 승인하고, 관련 자산·부채·영업망 등은 주로 지방 대형은행에 승계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정리하고 있다.
장쑤 금융감독국은 지난달 30일 이 지역 다펑 장난촌진은행 해산을 승인하고, 관련 자산·부채·업무·직원 및 권리·의무를 장쑤 장난농상은행이 승계하도록 했다.
톈진에서는 촌진은행 해산과 함께 관련 자산을 인수한 은행의 영업망 확장을 동시에 승인했다. 톈진 금융당국은 촌진은행을 해산하도록 하는 한편, 톈진농촌상업은행 산하 지점 10곳의 신규 개설을 허가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간 중소 금융기관 리스크를 금융 시스템의 핵심 불안 요인으로 보고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올해 1월 금융당국은 연례 감독회의에서 기존 리스크를 해소하고 신규 리스크 발생을 억제해 금융 시스템의 부실 확산을 막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중소 금융기관 개혁을 추진하고 자본시장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구조조정 기조를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부실 가능성이 높은 소형 금융기관을 정리하고, 대형·우량 기관 중심으로 금융 시스템을 재편하려는 당국의 의지가 강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통폐합 방식이 '부실 전이'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이터는 이에 앞서 지방은행을 인수한 20개의 은행 가운데 상당수가 이익 성장률이 하락하거나, 자본 적정성 비율이 낮아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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