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사 대상 비자 처리·취업 허가 재개

레지던트 의사들
(AP=연합뉴스) 뉴욕 브루클린의 브룩데일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들이 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7.1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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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입국 제한국 출신 의사들에 대한 비자 발급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만성적인 의사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이 외국인 의사에 대해서만 비자 보류 조치를 '슬쩍'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USCIS)은 이날 공식 발표 없이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해 39개 여행금지 및 입국 제한국 출신 의사들에 대한 비자 처리 보류 조치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NYT의 관련 질의에 "의료진과 관련된 신청서는 계속 처리될 것"이라고 공식 답변했다.
이는 국토안보부가 의사들에 대한 비자 및 취업 허가 발급을 재개할 것이란 의미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지난 1월 아프리카·중동 등 39개 입국 제한국 출신자에 대한 비자 연장·취업 허가·영주권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의사들은 당장 진료실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으며, 일부는 병원에서 행정 휴직 처분을 받거나 당국에 구금되기도 했다.
그러나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이 이번 조치로 사실상 외국인 의사들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의과대학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6만5천명의 의사가 부족한 상태로, 앞으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의사들의 은퇴가 이어지면서 향후 10년 내 인력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에서 일하는 의사 중 25%는 외국인 의사인데, 이들 중 60% 이상은 미국인 의사들이 기피하는 가정의학과·내과·소아과 등 일차 진료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가정의학회·소아과 학회 등 20개 이상 의사 협회는 지난달 8일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자격을 갖추고 검증된 의사"의 미국 입국 및 체류를 막는 제도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이들의 입국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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