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나스닥·필라델피아 반도체 이틀 연속 상승 마감
4년만 최고치 찍은 국제유가는 종전협상 기대감 부활에 반락
韓증시 투자심리지표↑…MSCI 한국증시 ETF, 4.42% 급등후 강세 지속
'매파적 연준' 우려에 강달러는 변수…8일 美 4월 고용보고서 발표 주목

지난달 30일 장마감후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와 달러/원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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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지난주 국내 증시는 이란 사태 노이즈와 국제유가 급등에도 글로벌 빅테크들의 실적 서프라이즈 행진에 힘입어 대체로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6,700선을 터치하며 '7천피' 시대에 또 한발짝 다가섰다. 주 막판에는 다소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노동절 연휴 등으로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3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23.24포인트(1.90%) 오른 6,598.8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주 첫 거래일부터 2.15% 급등하며 6,600선을 넘어섰다.
주말간 기대됐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과 미국측 협상단의 대면 협상이 결국 불발되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력충돌이 격화하는 등 이란 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대형기술주 실적발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후 지수는 28일과 29일에도 연이어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에는 장중 한때 6,750.27까지 오르며 장 중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지만,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한때 배럴당 119.76달러까지 치솟은 충격과 연휴를 앞둔 위험회피 심리, 알파벳, 메타, 아마존, MS 등의 호실적 발표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 고조 등의 영향으로 1.38%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4월 27∼30일) 유가증권시장의 투자자별 매매현황을 들여다보면 기관이 홀로 2조2천49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4천19억원과 7천55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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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005930](6천125억원), 한미반도체[042700](4천779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1천816억원), 현대로템[064350](1천632억원), 삼성SDI[006400](1천58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상위 종목은 LS ELECTRIC(4천378억원), HD현대일렉트릭[267260](3천674억원), 효성중공업[298040](2천546억원), 삼성전자우[005935](2천274억원), NAVER[035420](1천594억원) 등이다.
노동절(5월 1일)을 맞아 국내 증시가 쉬는 사이 뉴욕 증시에선 기술주 강세가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30일 1.62% 오른데 이어 이달 1일에는 0.31% 하락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한 채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관련 군사옵션 브리핑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 등에 한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던 뉴욕 증시는 백악관의 외교·정책 옵션 논의 착수, 미국 원유증산 검토 뉴스에 상승 전환했다.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종전협정 수정안에 대한 답신을 미국 측에 전달하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협상 재개가 가능하다고 본다는 소식도 잇따랐다.
이에 지난달 30일 장 중 한 때 4년만 최고치인 배럴당 126.41달러까지 치솟았던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일 108.17달러까지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 관련 수치들은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 30일 4.42% 급등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0.77%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26%와 0.87%씩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케빈 워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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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시해야 할 주요 변수로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매출 목표 달성 실패 보도 등으로 다시 고개를 든 인공지능(AI) 투자 속도조절 논란 및 미국 빅테크 실적에 대한 시장의 의견이 어떻게 정리되는지와 케빈 워시 차기 의장이 이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연준 통화정책이 '다소 매파적 중립'으로 전환했다는 평가 속에 고유가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속 경기둔화) 위험마저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 측면에서 신흥국 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이탈 징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실제 신흥국 주식형 펀드 유입액이 2주전 32억 달러에서 지난주 3천만 달러로 급감했고, 특히 대만시장에서 27억 달러의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와 금리 상방 압력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자산의 상대적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 증시에서도 외국인 수급의 변동성을 키우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추세 속에 8일 발표될 미국 4월 고용 보고서가 채권과 외환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
▲ 4일(월) = 일본·중국·영국 증시 휴장, 미국 3월 내구재 주문, 유로존 5월 센틱스 투자자신뢰지수
▲ 5일(화) = 한국·일본·중국 증시 휴장, 미국 3월 구인·이직 보고서, 미국 3월 무역수지, 미국 4월 ISM 서비스업지수, 호주 통화정책회의
▲ 6일(수) = 일본 증시 휴장(헌법기념일), 한국 4월 CPI, 유로존 3월 PPI, 미국 4월 ADP 취업자 변동, 중국 4월 레이싱독 서비스업지수
▲ 7일(목) = 일본 3월 BOJ 금정위 의사록, 미국 4월 뉴욕 연은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 미국 1분기 노동생산성·비용 잠정치,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유로존 3월 소매판매, OECD 4월 경기선행지수
▲ 8일(금) = 미국 4월 고용보고서,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한국 3월 경상수지, 독일 3월 수출입동향, 독일 3월 산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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