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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업자 "러 소환장 받았다"…'피의자 인증샷' 자랑
입력 2026.04.23 02:22수정 2026.04.23 02:22조회수 1댓글0

'해외 체류' 두로프, 소환장 사진 올리고 "자랑스럽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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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비밀 메신저'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테크 억만장자인 파벨 두로프(41)가 해외 체류 와중에 러시아 사법 당국의 소환장을 받았다면서 "자랑스럽다"는 취지의 인증샷을 올렸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으로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는 두로프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 우체국을 통해 발송된 소환장 사진을 올렸다.

그는 "내가 20년 전에 살았던 러시아 아파트로 '피의자 P.V. 두로프'에 대한 소환장이 도착했다"고 썼다.

이어 "그들은 아마도 표현의 자유와 통신의 비밀을 보장하는 러시아 헌법 제29조와 제23조를 옹호한 혐의로 나를 의심하는 것 같다"며 "유죄가 되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소환장이 실제로 러시아 당국이 보낸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13년 텔레그램을 출시한 두로프는 자산이 170억 달러(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테크 거물이다.

공식적으로 세 명의 여성과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전 세계 12개국에서 정자 기증자로 활동하며 약 100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시민권자인 그는 2024년 파리 공항에서 체포돼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 방치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출국 금지가 풀린 이후 두바이 등에 체류해왔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올린 러시아 사법 당국의 소환장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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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은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널리 쓰이는 암호화 메신저로, 익명성을 내세워 유효 사용자만 10억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러시아 관영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두로프에 대해 러시아 형법의 '테러행동 지원' 조항을 적용해 범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이 러시아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지난 2월부터 속도 저하 조치 등 서비스 제한을 가했다. 앞서 작년 8월에는 텔레그램의 음성·영상 통화를 차단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국가 주도 메신저인 막스(Max)를 활성화하기 위해 텔레그램과 왓츠앱 등 인기 메신저를 제한하는 것으로 본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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