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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뚫은 한국 유조선…추가 원유 수송 이어질 듯
입력 2026.04.20 05:53수정 2026.04.20 05:53조회수 0댓글0

원유 수송 계약 5건 안팎, 유조선당 200만 배럴 규모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화물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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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리 선박이 처음으로 홍해를 통해 원유를 운송한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해당 항로를 활용한 추가 원유 공급에 나선다.

20일 해운업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파이프라인으로 원유를 공급받은 우리 유조선이 홍해를 거쳐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인 홍해를 통해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한 첫 사례다.

해수부는 해당 항해 과정에서 선박의 위치와 주변 위험 요소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항해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선원과 선박의 안전 확보에 주력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항해 중 위협 상황이 발생할 경우 회항까지 검토할 계획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특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해는 이란의 지원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주요 활동 해역으로 국제적으로도 항행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래픽] 호르무즈 해협ㆍ바브엘만데브 해협


정부는 이번 운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만큼 이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우회 수송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국내 정유사 간 계약을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체결된 관련 계약은 5건 안팎이며, 각 유조선은 기존과 유사하게 약 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실어 나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항해로 홍해 항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입출항 일정과 항로 정보는 선박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도 남아 있다.

최근 후티 반군 측 인사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홍해 내에서 위협이 포착되지 않았다"면서도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위험이 확인될 경우 추가 통항 여부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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