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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반려견 통증, 보호자도 못 알아본다…미묘한 행동 인식 한계"
입력 2026.04.02 12:18수정 2026.04.02 12:18조회수 0댓글0

네덜란드 연구팀 "반려견 키워도 통증 초기 신호 인식 능력 큰 차이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사람들은 반려견의 통증을 얼마나 잘 알아볼 수 있을까?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도 개의 행동에 나타나는 미묘한 통증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려견 통증, 보호자도 못 알아본다…미묘한 신호 인식 한계"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과 키우지 않는 사람 모두 개의 행동에 나타나는 미묘한 통증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jklugiewicz, Pixabay, CC0(https://creativecommons.org/publicdomain/zero/1.0/).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이네케 R. 판 헤르베이넌 교수팀은 2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서 반려견 소유자와 비소유자 600여명을 대상으로 개의 통증 신호 행동을 인식하는 능력을 비교한 결과 모두 초기 단계의 미묘한 통증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는 통증을 매우 미묘한 행동 변화로 먼저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신호를 놓치면 치료가 늦어지고 동물 복지가 악화할 수 있다며 보호자 교육을 통해 이런 미묘한 행동 신호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를 기를 때 개와 그 주인에게 가장 명백한 위험 요소 중 하나는 물림 사고다.

연구팀은 개가 사람을 무는 것은 여러 원인과 동기 상태에서 비롯될 수 있다며 개의 신체 언어에 나타나는 경고 신호를 적절히 인식한다면 물림으로 이어지는 위험한 상호작용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반려견 소유자 530명과 비소유자 11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개의 행동 신호 17가지와 3가지 상황 사례를 제시하고, 개의 행동 및 상황이 통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0~4점(통증 가능성 매우 낮음~매우 높음)으로 평가하게 했다.

17가지 행동 신호에는 발 들기와 놀이 감소, 외형 변화 등 명확한 통증 신호, 성격 변화나 기분 변화 같은 중간 수준 신호, 하품, 코 핥기, 몸 돌리기 등 미묘한 신호가 포함됐다.

그 결과 사람들은 개의 행동 신호 중 절뚝거림이나 놀이 감소처럼 비교적 명확한 변화는 통증 신호로 잘 인식했지만, 하품, 코 핥기, 공기 냄새 맡기 등 통증과 관련이 있는 일상적 행동은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가지 사례 분석에는 움직임과 관련된 뚜렷한 통증 신호가 포함된 경우와 가족을 따라다니는 등 미묘한 통증 신호가 포함된 경우, 통증이 없는 경우가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다리를 들거나 절뚝거리는 등 눈에 띄는 행동 신호를 통증으로 판단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으나, 가족을 따라다니거나 밤에 불안해하는 등 미묘한 변화는 통증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했다.

명확한 통증 신호 행동에는 3.7점을 부여해 통증 가능성을 뚜렷하게 인식했으나 미묘한 통증 신호는 2.4점으로 평가해 통증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확한 통증 신호 행동은 반려견 소유자가 비소유자보다 인식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으나, 가족을 따라다니거나 안절부절못하는 것과 같은 미묘한 통증 신호 행동에 대해서는 반려견 소유자와 비소유자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이는 반려견을 키운 경험만으로는 통증 신호를 더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사람들은 머리나 몸을 돌려 피하거나 움직임을 멈추는 행동 등을 통증 신호라기보다는 스트레스나 공포 신호로 더 많이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의 행동에 대한 교육에서 개의 작은 행동 신호가 통증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다룬다면 효과적일 것이라며 개의 미묘한 통증 신호를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이 동물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출처 : PLOS One, Ineke R. van Herwijnen et al., 'The abilities in dog pain sign recognition as assessed by presenting seventeen listed dog behavioural signs and three case descriptions to dog owners and non-dog owners', http://dx.doi.org/10.1371/journal.pone.0344512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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