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시 도입량 대비 적지만 수급관리·비축유 스와프로 대응
호주 가스 수출제한조치 절차 개시…"최악 가정해도 영향 제한적"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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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정부와 정유업계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대체 원유 확보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4월에 확보한 대체 물량이 5천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4월 대체 물량이 현재로서는 5천만 배럴 내외로 판단된다"며 "5월 물량도 변동은 있지만 상당한 물량이 확보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확보 물량인 5천만 배럴은 평시 도입량(8천만 배럴)과 비교하면 수치상으로는 다소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의 수요 관리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히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양 실장은 "8천만 배럴이라는 수치는 평시 도입량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며 "현재는 수요 관리 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석유·나프타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어서 평시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머지 부분들은 (정유사가 확보한 대체 원유가 국내에 도착하기 전까지 비축유를 정유사에 먼저 빌려주는) 비축유 스와프(SWAP)로 해결 가능하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원유 수급 위기 대응을 위해 각국에 주재 중인 상무관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관과 긴밀히 협력해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양 실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미국에서 추가 물량을 구할 수 있는지도 논의했다"며 "나프타 물량 확보를 위해 알제리, 그리스 등 다양한 나라들이 거론됐다"고 소개했다.
호주 정부가 내수 가스 부족을 이유로 전날 가스 수출제한조치 절차를 개시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호주는 세계적인 가스 수출국이나 최근 국제 가격 상승으로 국내에 필요한 물량까지 수출되면서 동부 지역의 가스 부족이 예상되자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
양 실장은 "외교부를 통해 호주 측으로부터 기존 장기 계약 물량에는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사전에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호주 동부 지역의 예상 부족분 22만t 중 한국가스공사 계약 물량과 관련된 것은 약 3∼4만t 수준이다. 이는 국내 하루 소비량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양 실장은 "이번 조치는 주로 스팟(단기) 물량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반일치 분량에 불과해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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