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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잊은 얼굴' 롯데 노진혁 "은퇴해도 후회 없도록"
입력 2026.03.30 12:19수정 2026.03.30 12:19조회수 0댓글0

올해가 FA 계약 마지막 해…개막 2연전서 홈런 포함 3안타


롯데 노진혁

[촬영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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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36)은 까맣게 탄 얼굴로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더그아웃에서 사람들을 맞이했다.

그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어서 선크림을 덜 바르고 다녔더니 이렇게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까만 얼굴은 2군 캠프에서 죽기 살기로 훈련한 훈장이다.

노진혁은 이 훈장과 함께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롯데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6-3으로 승리한 데 이어 29일 경기에서도 6-2로 이겼다.

노진혁은 28일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2루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또 29일 최원태에게 홈런을 뺏어내며 개막 2경기 타율 0.375(8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노진혁은 202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롯데에 합류했고, 이적 첫해 113경기에 나서 타율 0.257, 4홈런, 51타점을 남겼다.

엄청난 성적은 아니더라도, 유격수라는 자리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숫자였다.

'홈런 추가요'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 초 타석에 선 롯데 노진혁이 솔로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3.29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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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게 롯데에서의 가장 좋았던 모습이었다는 점이다.

노진혁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 탓에 2024년 73경기, 2025년 28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올해는 그의 FA 계약 마지막 해다.

그는 사실상 1군 전력 구상에서 제외된 채 대만 타이난의 2군 캠프에서 묵묵히 땀을 흘렸다.

노진혁은 "어디 나가지도 않고 방에서 9시 반에 잤을 정도로 훈련이 고됐다"고 회상했다.

대신 긍정적인 생각으로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를 따라가며 옛날 생각도 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기회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찾아왔다.

롯데 주전 1루수 나승엽이 스프링캠프 기간 대만 도박장에 출입했다가 적발돼 시즌 초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다.

빈자리는 절치부심한 노진혁에게 돌아갔고, 그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살려가고 있다.

수비는 여전히 노진혁이 풀어야 할 묵직한 숙제다.

'홈런 추가요'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 초 타석에 선 롯데 노진혁이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3.29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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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리그 정상급 유격수였던 그는 허리 부상과 민첩성 저하로 이제 1루수나 3루수를 주로 맡고 있다.

노진혁은 29일 경기 5회에 1루에서 2루로 악송구 해 실점의 빌미를 주기도 했다.

그는 "수비에서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도 되지만, 글러브 핸들링은 자신 있으니 1루수 자리에 빨리 적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베테랑의 마음가짐은 절박함 그 자체다.

노진혁은 "은퇴해도 후회하지 않게 하자는 소신으로 훈련에 임했다"며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뛴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대한 두려움도 이제는 확실히 떨쳐냈다.

그는 "허리가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확실한 요령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진혁은 "나중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게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굳은 결의를 보였다.

최형우(삼성), 노경은(SSG 랜더스)처럼 40대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으로 활약하는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에는 "그건 살아남은 자들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지금은 살아남는 게 먼저고,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잡았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4회말 타석에 선 김성윤이 타격 후 롯데 1루수 노진혁에게 아웃되고 있다. 2026.3.29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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