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스라엘, 군사행동만으로는 이란 정권 전복 불가능 인식"

네타냐후와 트럼프
(팜비치 <미국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25년 12월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P Photo/Alex Brandon, File) 202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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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이란의 현 정권이 가까운 미래에 붕괴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쟁이 시작된 지 거의 2주가 된 현재 이란의 군사·정치 지도부가 기능을 계속하면서 사태에 대응하는 반면 이란 내 반정부 세력은 위축돼 있으며, 이런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여러 주 혹은 여러 달 동안 싸움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이란 국민들에 의한 정권을 무너뜨릴지 확실히 말할 수가 없다"며 "무너지지 않는다고 해도 훨씬 약해지긴 할 것"이라고만 언급한 것도 이런 판단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외무부도 상당히 제한적인 전쟁 목표를 내놓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나다브 쇼샤니는 "군대의 임무는 위협을 발견하면 이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오래 억제하는 것"이라며 "그 후 다양한 수준의 단계들이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군의 업무 범위를 벗어난다"고 말했다.
이란의 군사 역량을 약화시켜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 역시 11일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인터뷰에서 군사 행동만으로는 이란 정권을 전복시킬 수 없다며, 이는 이란인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이지만 전쟁이 끝나기 전 이런 일이 일어날 공산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여러 인터뷰에서 정확한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이란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계속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을 상대로 좀 더 오래 전쟁을 계속하기를 희망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내 여론의 압박 탓에 전쟁을 갑자기 끝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WSJ 취재에 응한 한 익명 취재원은 전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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