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의결권 11.5% 제한·황금주 보유…내년 하반기 이후 2나노 양산 추진

일본 정부·기업 '라피더스'에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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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에 많은 자금을 내기로 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민간기업 32곳의 라피더스 출자액이 총 1천676억엔(약 1조5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당초 예상한 1천300억엔(약 1조2천억원)을 넘었다"며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피더스의 기존 민간기업 출자액은 73억엔(약 670억원)에 불과했다.
경제산업성은 이와 별개로 독립 행정법인 '정보처리추진기구'를 통해 라피더스에 1천억엔(약 9천200억원)을 출자했다.
정부와 민간기업 출자 총액은 약 2천750억엔(약 2조5천억원)에 이르게 됐다.
일본 정부는 거액을 출자해 라피더스의 최대 주주가 되지만,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의결권 지분은 11.5%로 제한하기로 했다. 대신 정부는 임원 선임·해임, 합병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황금주'를 보유한다.
일본 정부는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을 통해 라피더스에 1천500억엔(약 1조4천억원)을 추가 출자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연구·개발 관련 비용 등으로 라피더스에 투입한 금액은 1조7천억엔(약 16조원)에 달한다. 출자액과 보조금을 모두 합치면 총 3조엔(약 2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아울러 일본 대형 은행은 2027년 4월 이후 라피더스에 2조엔(약 18조원)을 융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라피더스가 정부와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해도 원활한 사업을 위해서는 2조엔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세워진 라피더스는 내년 10월 이후 2나노(㎚·10억분의 1m)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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