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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영해 고속정사건 사상자에 미국인도"…쿠바, 美책임론 제기
입력 2026.02.27 04:03수정 2026.02.27 04:03조회수 1댓글0

쿠바 "승선자 중 2명 과거 테러행위 연루…美서 처벌 면한 사람도 있어"
美매체 "사망자 중 최소 1명·부상자 중 1명 미국 국적자"


26일(현지시간) 미국 고속정 침범 사건 성명 발표한 쿠바 외교부 차관

[아바나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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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쿠바 외무부가 최근 자국 영해를 침범한 고속정 사건을 테러 시도로 규정하고 승선자 10명의 이름을 모두 공개했다.

미국 언론은 이 가운데 복수의 미국 국적자가 포함돼 있다고 전해, 긴장된 양국 관계 속에 사건의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쿠바 정부는 승선원 중 과거 범죄 행위에 연루된 2명이 미국에서 처벌받지 않았던 상태라고 주장해, 경우에 따라선 미국에 책임 소명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코시오 쿠바 외교부 차관은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어제(25일) 우리는 플로리다주 등록 선박 승선자 10명의 테러 목적 침투를 확인했다"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최초 적발 순간부터 국무부를 포함한 미 당국과 소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 당국은 이 유감스러운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협력할 의사를 보였다"라면서 "양국 간 현행 협정 체계를 통해 미국 당국에 관련자 정보, 범행 수단, 기타 세부 사항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쿠바 당국은 그러면서 승선원 10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데코시오 외교부 차관은 "이들 중 아미하일 산체스 곤살레스와 레오르단 엔리케 크루스 고메스는 테러 행위에 연루돼 우리 수사 당국이 수배령을 내리고 쫓던 인물"이라고 적시했다.

특히 관련 정보는 각각 2023년과 2025년에 미국과 공유한 수배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쿠바 외교차관은 "이들은 미국 영토 안에 머물며 처벌받지 않고 있었다"라면서 "우리는 그 2명을 포함해 당시 공유된 명단에 포함된 나머지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최신 정보 요청을 (미국 측에) 했고, 이에 대한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에서 요주의 범죄자들에 대해 구금 또는 추방 조처를 하지 않음으로써 이번 고속정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시각을 드러내는 언급으로 해석된다.

데코시오 차관은 여기에 더해 "이번 사건은 단발성이 아니며, 쿠바는 60년 넘게 수많은 테러 행위와 공격의 희생양이 돼 왔다"라면서 "대부분 미국 영토 내에서 조직되고 자금이 지원되며 실행됐다"라고 성토했다.

26일(현지시간) 쿠바 국기와 미국 성조기로 장식된 삼륜 자전거

[아바나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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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자들의 국적에 대해 미 당국자는 최소 2명이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미 언론 악시오스는 사망자 중 최소 1명, 부상자 중 1명이 미국 시민권자라고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고속정이 플로리다에서 도난 신고가 접수된 선박이라고 전했다.

쿠바 외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날 오전 쿠바 국경수비대는 중부 비야클라라주(州) 카요 팔코네스 섬 인근 해상에서 자국 영해에 들어온 미국 고속정을 공격해 승선자 4명을 사살했다.

신원 확인을 위해 쿠바 국경수비대의 배가 접근하자 고속정 쪽에서 먼저 발포했다고 쿠바 당국은 설명했다.

쿠바 측은 교전 과정에서 다친 다른 승선자 6명을 포함해 다수에게서 범죄 및 폭력 전력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속정에는 장총과 권총, 화염병과 방탄조끼 등이 선적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들이 테러 의도를 지니고 고속정을 이용해 쿠바에 접근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쿠바 당국의 정보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토안보부와 해안경비대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속정과 미국 정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주권과 국가 안정을 해치려는 어떠한 테러 및 용병 공격에도 단호하고 확고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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