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안전규정·설비 전반 점검해야"…"탱크내 항상 유증기 떠다녀, 예방시설 중요"
소방 당국 "정전기가 화재 원인 추정"…"정전기 예방시설 중요"

유류저장탱크 불
(경산=연합뉴스) 10일 오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한송유관공사 영남지사 옥외 유류저장탱크에서 불이 나 화염과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2026.2.10 [독자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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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하는 대용량 휘발유 탱크에서 7년여 만에 또 폭발·화재가 발생해 안전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불이 난 곳은 기름을 저장하는 탱크가 12∼14기가 모인 유류저장시설로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경북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7분께 경산시 하양읍 대한송유관공사 영남지사 옥외 유류저장 탱크(외부 저장시설)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가 확보한 사고 초기 영상에서도 유류저장 탱크 상부에 거대한 화염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번 화재는 유류저장 탱크에 설치된 소방시설이 작동하면서 초기에 큰 불길이 잡힌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한다.
통상적으로 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하는 유류저장 탱크에는 진화용 폼액을 분사하는 소방시설이 설치돼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휘발유 탱크에 물을 뿌리는 동시에 남은 기름을 빼며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해당 휘발유 탱크는 총용량이 330만ℓ 규모로 화재 직전 80%가 차 있던 걸로 추정됐다.
경산 송유관공사 저장시설서 화재…"폭발음과 함께 큰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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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하는 휘발유 탱크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한 건 2018년 경기도 고양 경인지사 폭발 사고 이후 7년여 만이다.
당시 대형화재로 이어졌던 원인으로 소방시설 미흡과 안전관리 소홀 등이 지적됐다.
이번 화재의 경우 소방시설이 작동해 초기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작은 불씨도 생겨선 안 되는 국가기간시설인 유류 저장고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 소방 당국 등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당 시설에는 기름을 담는 탱크가 12∼14기 모여있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이날 불이 난 탱크 인근 마을 30∼50가구들은 불이 나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했다.

유류저장탱크 불 끄는 소방관
(경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0일 오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한송유관공사 영남지사 옥외 유류저장탱크에서 불이 나자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 불을 끄고 있다. 2026.2.10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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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요안 수원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대한송유관공사 측의 안전설비라던가 내부 안전규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저장용량 체크 밸브 등 안전 시스템 최신화 여부도 확인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탱크 내부에는 항상 유증기가 떠다니기 때문에 정전기 예방시설도 중요하다"며 "배관 내 유속에 따라서 정전기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다각도로 원인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송유관공사 옥외 저장탱크 정전기가 화재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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