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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논쟁' 미 난방비도 급등 전망…AI발 전력비용 고공행진
입력 2025.12.18 03:28수정 2025.12.18 03:28조회수 0댓글0

블룸버그 "미국서 전기요금 인하 요구 거세…데이터센터 급증 영향"
NYT "올겨울 난방요금도 9.2% 상승 전망"


14일(현지시간) 눈 쌓인 미국 뉴욕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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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내 최대 전력시장에서 전기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인구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북동부 13개 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PJM 인터커넥션이 최근 실시한 '용량 경매' 결과에 따르면 역내 가정과 기업들이 2027년 6월부터 1년간 전력비용으로 총 164억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용량 경매는 발전사들이 PJM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가로 받는 금액을 결정한다.

이 전력비용은 2024년 6월부터 1년간은 22억달러였다. 이후 2025년 6월부터 1년간은 147억달러로 급등했고, 이어 2026년 6월부터 1년간 161억달러, 2027년 6월부터 1년간 164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텍사스 고압전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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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벤처스의 에너지 인프라 담당 이사 대니얼 팔켄은 "PJM에 가해지는 (전기요금 인하) 압박은 엄청나다"며 "사람들의 불만이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건설이 전력비용 고공행진을 주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시민단체 모니터링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용량 경매에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전체 비용의 45%를 차지했다.

PJM의 스튜 브레슬러 부사장은 최근 경매에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신규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 AI 데이터센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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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소비자들이 난방비 급등이라는 또 다른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요금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미국 일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훨씬 추운 겨울이 예상되면서 에너지 요금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전국에너지지원책임자협회(NEADA)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가구는 올겨울 난방을 위해 거의 1천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보다 9.2% 많은 수준이다.

비용이 오르고 있지만 주정부가 저소득층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데 쓰는 연방정부 지원금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예산 규모로 가장 큰 한 연방정부 프로그램의 올해 예산이 2년 전보다 약 3분의 1이 삭감됐다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적정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가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부상한 상태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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