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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취업자 110만명 넘어…한국문화 관심에 유학생 70% 급증
입력 2025.12.18 03:25수정 2025.12.18 03:25조회수 0댓글0

베트남·중국이 주도…산업은 광·제조업이 45%로 최다
임금근로자 절반, 월 200만원대…100명 중 2명 부상 경험


졸업 기념사진 찍은 외국인 유학생 가족, 친구들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1일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후기 외국인 유학생 졸업환송회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 가족, 친구들이 석당박물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8.21 sb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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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올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가 11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 문화 관심이 높아지며 유학생이 70% 이상 늘었다.

취업자는 광·제조업, 도소매·숙박·음식업에 주로 일했고, 월평균 임금은 200만원대가 가장 많았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8일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만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69만2천명으로 작년보다 13만2천명(8.4%) 증가했다.

이중 취업자는 9만9천명(9.8%) 늘어난 110만9천명이다. 지난해 100만명을 넘은 데 이어 올해는 110만명대에 진입,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특히 유학생 신분 취업자가 작년보다 2만3천명(71.8%) 늘었다.

데이터처 송준행 고용통계과장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대학 차원에서 유학생 유치를 위한 많은 정책적인 노력이 있다"며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도 많이 높아진 상태라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전문취업 1만8천명(6.1%), 영주 1만8천명(17.1%) 등도 증가했지만 방문취업과 재외동포는 감소했다.

취업자 규모는 비전문취업(32만1천명), 재외동포(25만3천명), 영주(12만3천명) 순으로 많았다.

국적별로 한국계 중국인이 34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4만9천명), 중국(5만4천명)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2만6천명·21.3%), 중국(1만2천명·27.8%) 등은 작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30대가 작년보다 3만3천명(9.8%) 늘어난 36만8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15∼29세도 4만명(16.5%) 증가한 28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취업자는 광·제조업에서 일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광·제조업이 49만8천명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22만6천명(20.4%)으로 뒤를 이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8천명) 비중은 13.4%였다. 농림어업과 건설업 비중은 각각 9%대다.

고용률은 65.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p) 상승했고, 경제활동 참여가 늘며 실업률(6.4%)도 0.7%p 높아졌다.

외국인 취업자 중 94.4%인 104만7천명은 임금근로자다. 이어 상용근로자(68만4천명), 임시·일용근로자(36만3천명) 등이다.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52만6천명)이 절반(50.2%)이다. 300만원 이상(38만7천명)도 36.9%를 차지한다.

임금근로자의 전반적인 직장 만족도는 '만족'(약간 만족+매우 만족)이 68.7%였다.

지난 1년간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2.3%가 작업 중 부상을 경험했고, 부상의 주된 원인으로는 실수(66.1%), 안전장치 미설치 또는 보호구 미착용(13.4%)을 꼽았다.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데이터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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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자격별 세부 국적을 살펴보면 유학생은 베트남(10만명), 중국(4만5천명·한국계 중국 제외), 우즈베키스탄(1만7천명) 순이었다.

한국으로 유학을 온 이유로는 교육 과정이 우수해서(34.0%), 한국에서 전공이 관심 분야와 잘 맞아서(20.5%), 한국 학위가 취직에 도움이 돼서(10.1%) 등을 꼽았다.

비전문취업 외국인은 캄보디아(4만7천명), 네팔(4만7천명), 베트남(3만9천명) 순으로 많았다. 74.4%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임금이 높아서'라고 답했다.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최근 5년 이내 귀화허가자의 국내 상주인구는 5만2천명으로 작년보다 1천명 증가했다. 귀화허가자 중 취업자는 작년보다 1천명 늘어난 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민자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를 통칭하는 용어다.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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