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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떠난 이유 직접 밝힌 손흥민 "토트넘을 상대할 수는 없기에"
입력 2025.12.18 01:55수정 2025.12.18 01:55조회수 0댓글0

토트넘, 손흥민과의 작별 담은 14분 분량 다큐멘터리 공개


인터뷰하는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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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 손흥민이 팀을 떠나던 마지막 순간과 그 뒷얘기가 공개됐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 홈커밍 : 토트넘에서 쏘니의 마지막 날들을 들여다보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약 14분 분량으로 제작된 이 영상에는 손흥민이 직접 출연해 이적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털어놓았고,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모습과 최근 홈구장을 방문해 팬들과 재회한 장면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카메라 앞에 앉은 손흥민은 담담한 말투로 "팀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겠다는 결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가 계속 남는다면, 팀에도, 제게도 좋지 않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선택지는 많았지만, 다른 EPL 팀으로 이적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토트넘을 존중하기 때문에 다른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난 오직 토트넘을 위해서만 뛰고 싶었다"고 밝혔다.

안녕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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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에서 프로 데뷔해 활약하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에 진출한 손흥민은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팀의 간판으로 맹활약해왔다.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았고, 2021-2022시즌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토트넘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무관의 설움을 씻었다.

그리고 유로파리그 결승을 마친 직후, 손흥민은 구단에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손흥민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비시즌이나 휴가 중에도 늘 축구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며 "하지만 우승하고 나서는 선수 생활에서 처음으로 약 3일 정도 아무 생각 없이 완전히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흥민 '안녕 토트넘'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20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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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둔 타이밍이 완벽했다.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결승전이 (토트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날 심정을 털어놓으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담겼다.

팀을 떠나는 당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이런 감정은 처음이다. 아침에 동료들을 보니 모두 조용하고 분위기가 가라앉아 마음이 안 좋았다"며 "그들은 믿고 싶어 하지 않지만, 나는 계속 이것이 현실임을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긴장되기보다는 슬프다"고 운을 뗀 손흥민은 "그래도 좋은 의미의 슬픔이다. 나는 이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여기서 쌓은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찬란했던 10년, 이렇게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종료된 뒤 관중에 인사를 보내고 있다. 2025.8.3 d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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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손흥민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위해 방한한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 직접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고, 차기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택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떠나 미국 무대로 진출한 손흥민은 입단 후 3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 12골 4도움을 폭발하며 성공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 굉장히 설레고 행복했는데 지금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것이 바뀐 완전히 새로운 환경인데, 제가 딱 필요로 했던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제가 영원히 토트넘의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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