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소방서, 서장 표창 수여…"산행 시 코스·일몰 시각 확인" 당부

홍천소방, 김영곤(47)씨에 서장 표창 수여
[홍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홍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동네 사정과 지리에 밝은 지역 주민이 산속에서 소방 당국의 구조 활동을 도와 실종자를 발견하는 데 크게 기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강원 홍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 오후 4시께 홍천군 내면 방내리 인근 야산에서 등산객 A(47)씨가 연락이 끊겼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홍천소방서 구조대가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일몰과 험준한 지형 탓에 수색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수색을 마치고 이튿날마저 수색 작업을 이어가려던 찰나 인근에 사는 지역 주민 김영곤(47)씨가 구조를 돕겠다고 나섰다.
동네 사정과 지리에 밝은 김씨는 구조대의 '길잡이' 역할을 하며 함께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후 1시간 만에 A씨를 발견한 구조대와 김씨는 그를 신속히 구조한 뒤 상태를 살폈고, A씨는 특별한 부상 없이 무사했다.
그는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어 조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천소방서는 구조 활동을 도운 김씨에게 이날 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강우 홍천소방서장은 "이번 구조는 소방대원의 전문적인 구조 활동과 더불어 지역 주민의 헌신적인 용기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 구조에 앞장서 준 김영곤씨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행 시 코스를 확인하고 일몰 시각을 고려해 등·하산해야 한다"며 "비상 연락 수단을 확보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taet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