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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환율 1,470원 안팎이면 물가상승률 2%대 초중반"
입력 2025.12.17 05:10수정 2025.12.17 05:10조회수 0댓글0

기존 2.1% 전망 상회 가능성 언급…이상기후 등도 변수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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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내년까지 고공행진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초중반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17일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내년 환율이 현재와 같은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지난달 제시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1%인 점을 고려하면, 환율 수준에 따라 기존 전망치를 소폭 상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지난 9월 2.1%에서 10월과 11월 연달아 2.4%로 다소 높아진 상황이다.

한은은 물가 상승 폭 확대 배경과 관련, 긴 추석 연휴를 전후한 여행 수요 증가로 개인 서비스 가격이 일시 급등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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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는 환율 상승의 영향이 0.1%포인트(p), 기상 악화 등 기타 요인이 0.2%p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품목별 물가를 나눠 보면, 11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모두 5%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수산물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하겠지만, 농산물은 출하 확대와 정부 물가 대책, 축산물은 돼지고기 등 공급 확대와 연말 할인 행사 등으로 점차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환율 영향과 관련, "축산물은 수입 쇠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환율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고, 수입 비중이 높은 고등어, 오징어 등 수산물도 환율 움직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류의 경우 최근 환율과 국제 정제마진 상승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다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제품 가격 중 원재료 비중이 줄어 석유류 가격의 환율 민감도도 다소 낮아졌다는 게 한은 분석이다.

한은은 환율이 추가 상승하지만 않는다면 석유류 가격이 이달까지 높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내년 초부터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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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은은 지난해 말 급등했던 환율과 국제유가의 영향 등으로 이달부터 기저효과가 나타나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농축수산물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각각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1분기 중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철 이상기후,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우려를 기타 변수로 꼽았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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