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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세계적 열풍 속 명암…외국인, 에이피알·달바에 베팅
입력 2025.12.17 04:36수정 2025.12.17 04:36조회수 0댓글0

뷰티 브랜드 상장사 14개사 중 외국인 비중 늘어난 종목은 소수
올해 화장품 수출액 신기록 경신 기대…미국, 수출국 1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 한 해 K-뷰티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지만, 증시에서 외국인의 관심은 종목별로 온도 차가 컸다.

17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K-뷰티 브랜드 상장사 14개사 중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지난해 말보다 늘어난 종목은 16일 기준으로 에이피알[278470]과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 에이블씨엔씨[078520] 등 3개사에 불과했다.

에이피알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말 14.04%에서 현재 27.68%로 13.64%포인트나 증가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같은 기간 2.12%포인트(6.70%→8.82%), 에이블씨엔씨는 1.16%포인트(10.60%→11.76%) 각각 높아졌다.

나머지 K-뷰티 상장사들은 모두 외국인 비중이 작아졌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7.22%에서 22.86%로, LG생활건강[051900]은 28.23%에서 24.98%로 각각 줄었다.

지난 5월 22일 코스피에 입성한 달바글로벌[483650]은 상장일과 비교하면 외국인 비중이 15.96%포인트(0.12%→16.08%)나 높아졌다.

'K-뷰티' 고르는 외국인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남미가 'K-뷰티' 신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남미 뷰티 수입시장 분석 및 현지 진출 확대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미의 뷰티 수입은 41억3천만달러로, 2021년 이후 연평균 4.7%가량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24일 서울의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외국인들이 화장품을 고르는 모습. 2025.11.24 mj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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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밀리에스씨와 에이블씨엔씨는 외국인 보유 비중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외국인의 관심을 크게 받은 K-뷰티 브랜드사는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회사는 올해 들어 해외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이 76.9%로, 작년(55.3%)보다 21.6%포인트나 커졌다.

특히 국가별 매출액 비중은 미국이 지난해 21.9%에서 올해 3분기까지 32.4%로 높아져 국내를 제치고 제1시장 지위에 올랐다.

이는 3분기까지의 미국 매출액이 작년 한 해의 두 배가 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아마존 대형 프로모션에서 '제로 모공 패드'가 뷰티 카테고리 전체 1위를 기록했다"며 "올해 8월 미국 대형 뷰티 전문 편집숍 얼타(ULTA) 뷰티'에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 것도 미국에서의 성장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표] 에이피알 지역별 매출액 비중 추이

(단위: %, %포인트)

지역2025년 1~3분기2024년증감
국내23.144.7-21.6
해외76.955.321.6
미국32.421.910.6
일본12.27.25.1
중국/홍콩7.212.2-4.9

에이피알의 해외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11월 20일∼12월 1일) 에이피알이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아마존 블프 행사 기간인 11월 26일에 뷰티&퍼스널케어 부문에서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제품 7개가 상위 100위에 들었고, 이중 4개가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일본 플랫폼 큐텐의 블프 행사 기간 메디큐브 제품 3개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되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달바글로벌의 해외 매출액 비중도 올해 3분기까지 61.6%로 지난해 45.6%에서 16.0%포인트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달바글로벌은 일본 비중이 18.4%로 가장 크지만, 러시아(12.2%), 북미(10.7%), 아세안(10.7%), 유럽(4.5%), 중화권(3.8%) 등도 다른 지역에서도 고르게 매출을 올렸다.

D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달바글로벌이 4분기에 미국 코스트코와 얼타에서 제품 판매를 개시했다며 해외 성장 추세는 불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의 이런 해외 성장세는 올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동향과 궤를 같이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화장품류 수출액은 85억2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났다.

관세청은 화장품류 수출액이 지난해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차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화장품 수출 1위에 올랐다.

[표] 주요 뷰티 브랜드 상장사 외국인 보유 비중 추이

(단위: %, %포인트)

기업명작년 12월 30일올해 12월 16일증감
에이피알14.0427.6813.64
아모레퍼시픽27.2222.86-4.36
LG생활건강28.2324.98-3.25
달바글로벌0.12(5월22일 수치)16.0815.96
동국제약16.1215.47-0.65
브이티12.8311.54-1.29
씨앤씨인터내셔널7.723.2-4.52
애경산업4.342.21-2.13
아이패밀리에스씨6.78.822.12
클리오7.781.32-6.46
에이블씨엔씨10.611.761.16
마녀공장1.020.52-0.5
토니모리3.673.03-0.64
삐아2.180.6-1.58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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