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옥천 '성폭력 피해' 장애인 자매 가족 "가해자 엄벌해 달라"
입력 2025.12.08 02:55수정 2025.12.08 02:55조회수 0댓글0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 내 한 장애인 교육기관 교장의 지적장애인 자매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 피해자 가족이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사자와 관련자 엄벌을 촉구했다.

기자회견하는 장애인단체 관계자들

[촬영 박병기]

원본프리뷰

피해 자매의 삼촌인 A씨는 이날 옥천군장애인단체협의회가 마련한 기자회견에 나와 "조카들이 심리적 충격과 두려움에 시달리는데도 가해자는 뻔뻔하게 길거리를 활보한다"며 "가해자는 물론 이를 묵인한 자립생활센터 소장에 대한 엄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이 조카들만의 문제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장애인 상대 범죄가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기관과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역의 한 장애인 교육기관 교장이자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간부로 있던 B씨는 중증 장애가 있는 20대 여성 C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그의 언니를 강제추행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센터 측이 지난 7월 활동지원사로부터 자매의 성폭행 피해 호소를 보고받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센터의 소장은 B씨의 배우자다.

지난 9월 C씨를 진료한 정신과 의료기관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이후 센터 측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B씨를 해임한 상태다.

옥천군장애인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가해자 등은 피해자들이 지적 장애 때문에 정확한 피해 진술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범죄를 은폐하려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달 24일 이후 3차례 자립생활센터 앞에서 가해자와 관련자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bgipar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작은별여행사
냥스튜디오
천상신도사
보조금
재팬고 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