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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찰, '불법알바' 모집 단속에 AI 활용…수작업 대비 6배 효율
입력 2025.12.08 02:17수정 2025.12.08 02:17조회수 0댓글0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경찰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단속한 결과 기존 수작업에 비해 6배 효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경찰청은 AI를 통해 자동으로 불법 아르바이트 게시글을 찾아내는 시스템을 지난 7월 말 도입해 운영했다.

그 결과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X에서 1만8천500건의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적발해 작성자에게 경고문을 보냈다.

이런 수치는 경찰관이 수작업으로 했을 때의 6배에 달한다.

경찰청은 향후 다른 소셜미디어(SNS)에 대해서도 AI를 활용해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SNS를 통한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은 지난해 8월 이후 일본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도사건의 실행범 모집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문제로 부각됐다.

당시 체포된 강도치상이나 주거침입 주범들은 복수의 X 계정을 사용해 '화이트 안건', '즉일즉금(당일 현금 지급)' 등의 은어로 실행범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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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경찰은 수사관들이 범죄와 관련된 키워드들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찾아내, 작성자에게 '실행범 모집 글은 위법'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불법 아르바이트를 동원한 강도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청은 AI를 도입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말 불법 아르바이트에 사용되는 은어나 표현을 학습한 AI가 위험성이 높은 순으로 X의 게시글을 분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고문은 수사관들이 게시글을 확인한 뒤에 발송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AI 적발 시스템 도입으로 하루 평균 25건이었던 경고문 송신 건수가 6배인 150건으로 늘었다. 8~11월 넉 달간 1만8천500건으로 이미 지난해 한 해 치인 9천건을 넘어섰다.

경찰청은 경고문 발송 후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 등이 삭제되고 있는 만큼 페이스북이나 스레드 등 다른 SNS에도 AI 단속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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