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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청소기 독주 속…삼성·LG, 내년 CES서 신제품 전시
입력 2025.12.07 04:58수정 2025.12.07 04:58조회수 0댓글0

AI·보안 앞세워 경쟁력 회복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의 독주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CES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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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은 내년 1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로봇청소기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 신제품은 섭씨 100도의 고온 스팀에 100W(와트)의 흡입력을 갖췄으며, 높이 4㎝ 이상의 매트와 문턱도 가뿐히 넘어간다.

구석이나 벽면을 감지하면 브러시와 물걸레를 뻗어 닦아내는 '팝 아웃 콤보' 기능으로 사각지대 없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신제품으로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은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스팀 기능을 적용해 청소 성능과 위생 관리의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LG전자 로봇청소기 '히든 스테이션'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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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앞서 지난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올해 내 신제품을 내놓는다고 예고했지만, 내부 조율 과정에서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추가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출시 시점은 내년 1분기 내로 점쳐진다.

한편 글로벌 1위인 중국 로보락도 내년 CES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의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의 주도권은 중국에 넘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로보락은 올해 2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으며, 시장은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샤오미, 나르왈 등 중국 기업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중국 브랜드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은 30%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보락 2025 신제품 출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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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보안 기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자체 보안 설루션인 삼성 녹스를, LG전자는 LG 쉴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로봇청소기 6종을 대상으로 보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국산 일부 제품에서 불법적인 접근이나 조작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신제품이 브랜드 충성도 확보를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AI 경쟁력과 보안, 애프터서비스(A/S) 강화 등이 향후 주요 경쟁 요소"라고 말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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