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부담금 회피 혐의…특검 "서류 조작" vs 金측 "인지 못해"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과…김건희 모친 최은순은 불구속 수사

'양평 개발특혜 의혹' 김진우 특검 재출석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11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하고 있다. 2025.11.11 yato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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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씨가 19일 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 심사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들어갔다.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심사는 오전 10시 10분에 시작돼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4일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심사에서 김씨가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며 개발부담금을 낮추기 위해 비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서류를 조작했음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받은 이우환 화백의 그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서 받은 금거북이를 김씨가 장모 자택에 숨겨 증거를 인멸했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김씨는 사업 서류가 허위로 꾸며졌다고 해도 자신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친족 간 증거인멸 행위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모친 최은순씨와 시행사 ESI&D를 차례로 경영하며 2011∼2016년 경기도 양평군 공흥지구에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해 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최씨에 대해선 김씨와 모자 관계인 점과 범행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기로 했다. 최씨는 최근 특검팀에 알츠하이머 진단서를 제출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와 최씨는 앞서 지난 4일과 11일에 함께 소환돼 각각 12시간가량 조사받으며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ESI&D가 개발부담금을 면제받는 데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최씨의 동업자 김충식씨도 지난달 31일 특가법상 국고손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사업 당시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에게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오는 26일 소환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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