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연합뉴스) 임병식 심민규 기자 = 육군 부사관들이 퇴근길에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추격, 경찰이 검거하는 데 일조해 경찰 표창을 받았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박채린 하사(오른쪽)와 강다복 하사.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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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에 따르면 박채린(23) 하사와 강다복(23) 하사는 지난 8월 22일 저녁 퇴근 후 이동하던 중 경기 포천시 자작삼거리 인근에서 차량 한 대가 좌우로 비틀거리며 중앙선을 침범하는 것을 목격했다.
심상치 않은 차량 움직임에 이들은 112에 즉시 신고했고, 이 차량을 추격하며 경찰과 연락을 이어 나갔다.
약 10분 동안 3.5㎞가량을 곡예 운전으로 달아나던 차량은 박 하사와 강 하사의 추격에 도로 한편에 멈춰 섰다.
술에 취한 운전자 50대 남성 A씨는 차에서 내려 이들의 차량 보닛과 유리창 등을 훼손하며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
박 하사와 강 하사는 침착하게 차 안에서 현재 위치와 상황을 경찰에 알렸고, 이어 A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4%로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였다.
경찰이 음주운전자를 검거한 뒤 박 하사와 강 하사는 조용히 현장을 떠났으나 포천경찰서에서 부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이들의 활약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기사 노도대대에서 120㎜ 박격포분대장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박 하사는 "음주운전자가 위협을 가할 때 긴장되기도 했지만,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고 있어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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