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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APEC] "문화유산 풍부한데 호텔은 부족" NYT 지적…외교부는 반박(종합)
입력 2025.10.30 02:20수정 2025.10.30 02:20조회수 0댓글0

외교부 " 숙박시설 부족 현상 없을 것…요금도 과도한 수준 아냐"


APEC 정상회의장 막바지 점검

(경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 시작 첫날인 27일 경북 경주 보문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2025.10.27 east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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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의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외신 지적이 나왔다.

경주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왕릉과 사찰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도시지만,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 정상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APEC 참가자 2만명을 한꺼번에 맞이하기에는 숙소나 교통시설 등이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한국의 개최 불안: 유서 깊지만 호텔이 부족한 도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K팝의 발상지인 한국은 경주에서 그 문화의 뿌리를 자랑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경주로 향하는 상당수가 처음 갖는 의문은 '어떻게 가지, 어디서 묵지'였다"고 지적했다.

NYT는 경주에 국제공항이 없고, 귀빈들과 대기업 대표단을 수용할 호텔도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크루즈선이 임시 호텔로 활용되고 있으며 외국 대표단, 기자단 등이 숙박비 급등 속에 숙소 예약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전했다.

주최측이 경주 일대의 호텔, 콘도, 기업 연수원 등을 프레지덴셜 스위트(PRS)급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1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결과, 정상급 인사들은 경주 내에서 숙소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일부 기업 CEO 등은 주변 도시에서 행사장으로 출퇴근을 하게 됐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정상들의 만찬장이 회의를 앞두고 변경된 점도 혼란을 부추겼다고 했다.

만찬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건립된 목조 건물이 작은 규모나 화장실·조리시설 부족 등으로 '용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결국 만찬 장소는 인근 호텔로 변경됐고, 문제의 건물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양자 회담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경주 코오롱호텔 막바지 작업

(경주=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 둘째 날인 28일 경북 경주 코오롱호텔 로비로 들어가는 주 출입문 앞에 대형 가림막이 설치된 가운데 작업자들이 막바지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호텔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숙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5.10.28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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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경주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런 점 때문에 개발이 엄격하게 제한돼 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APEC 개최지가 경주로 결정된 이후 한국에서 계엄·탄핵 정국이 벌어지면서 정부가 혼란을 겪은 점도 행사 준비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NYT는 짚었다.

NYT는 2년 전 열악한 위생, 폭염, 해충 등으로 파행을 겪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당시 상황을 재소환하며 "불과 2년 전에 한국은 주요 국제행사 준비로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NYT 보도에 대해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연인원 2만 명이 투숙가능한 충분한 숙박시설을 민관협력을 통해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28일 기준 1만 명 이상이 투숙한 것으로 확인되며 이는 전체 투숙 가능 숙박시설의 50% 정도로 정상회의 기간 중 숙박시설 부족 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숙박업주들의 자발적인 자정 노력과 경주시의 모니터링 등을 통해 현재 예약 가능한 숙박업소 요금은 가을 단풍 성수기임을 고려할 때 과도하게 높은 수준은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명훈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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