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한미 관세협상 주목…연준, 기준금리 인하 전망

코스피, 오늘도 사상 최고치 경신 마감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03p(2.50%) 오른 3,941.5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1.05포인트(1.27%) 상승한 883.08로 거래를 마쳤다. 2025.10.24 nowwego@yna.co.kr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지난주 코스피는 연일 신고가 행진에 장 중 3,950선도 넘어서며 '사천피'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 같은 상승세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시가총액 합산이 1천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빅 이벤트' 결과를 주시하며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92.70포인트(5.14%) 오른 3,941.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한 때 3,951.07까지 치솟으며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최고점을 새로 썼다.
이러한 상승세에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1천19조7천50억원으로 1천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이는 반도체 수요 증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 완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담 개최지인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잇달아 만난다고 밝혔다.
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6일에 이어 22일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며 양국 협상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에 주 중반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코스피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잇달아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APEC이었다"며 "한·미(10월 29일), 미·중(10월 30일), 한·중(11월 1일) 간 릴레이 정상회담 일정 확정에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랠리는 기관 투자자가 주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주 2조6천260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끌어 올렸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는 각각 7천970억원, 1조8천93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기관 투자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을, 외국인 투자자는 한화오션[042660], 삼성전자, 삼성전자우[005935]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 상위권에는 NAVER[035420], 삼양식품[003230], 카카오[035720] 등이,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NAVER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 운송장비(10.01%), 건설(8.64%), 화학(8.59%) 등은 올랐고, 음식료·담배(-1.18%), 통신(-0.36%), IT 서비스(-0.15%)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23.54포인트(2.74%) 오른 883.08로 거래를 마감했다.

APEC 개막 앞두고 한국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을 일주일 앞둔 24일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APEC 홍보영상이 표시되고 있다. 2025.10.24 yatoya@yna.co.kr
원본프리뷰
이번 주 코스피는 APEC과 FOMC 등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그 결과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APEC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국빈 방문하는 만큼 그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 요인이었던 양국 간 무역 협상과 한·미 관세 협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미 협상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8년에 걸쳐 매해 250억 달러(약 36조원)씩 총 2천억 달러(약 288조원) 규모의 현금 투자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국민 경제에 줄 부담을 우려해 이보다 규모가 훨씬 더 작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아직 일정은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지만 APEC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깜짝 이벤트'가 열릴지도 주목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액 선불을 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최근 조지아 주지사가 방한, 현대차[005380] 등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방문해 투자 계획을 논의하는 등 미국은 한국 기업의 투자 및 협력(조선·원전·전력기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한·미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지연될 수 있으나 결국 미국이 투자 분할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이번 주에는 FOMC가 예정돼 있다.
시장은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전 품목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했다.
두 수치 모두 전월 대비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고 이번 보고서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강세장이 중단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이번 주에는 한화오션, POSCO홀딩스[00549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105560]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해창·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기대감을 선반영한 주도 종목들의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는지 여부,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저평가 업종의 펀더멘털을 각각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27∼31일) 국내외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
▲ 28일 한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 28일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 30일 미국 FOMC 기준금리 결정
▲ 30일 미국 3분기 GDP
▲ 30일 유럽 10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결정회의
▲ 30일 일본 10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 31일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engin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