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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은 왜 '컷츠'를 내놨을까…"향후 10년 키워드는 애니"
입력 2025.09.15 07:24수정 2025.09.15 07:24조회수 0댓글0

김효정 CPO "어리고 재기발랄한 창작자 모여…숏폼 애니 생태계 만들 것"


김효정 네이버웹툰 최고제품책임자(CPO)

[네이버웹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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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네이버웹툰이 이달 숏폼(짧은 길이)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를 내놨다.

네이버가 2005년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지만, 대부분 웹툰 지식재산(IP)의 확장 형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예 새 콘텐츠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그린팩토리에서 만난 김효정 네이버웹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웹툰의 '넥스트 10년'을 볼 때 애니메이션이라는 키워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영상 콘텐츠를 즐기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웹툰과 가장 맞닿아 있는 것이 애니메이션이라고 본 것이다.

김 CPO는 "점점 더 많은 이용자가 영상 콘텐츠 소비에 익숙해지고 있는데, (웹툰만) 고집할 수는 없다"며 "기존 세로 스크롤 웹툰을 버리는 것은 아니고 그 위에 새 흐름을 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컷츠 한 장면

[네이버웹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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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기본 20∼30분 분량의 TV판 또는 1시간이 넘는 극장판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컷츠에서 지향하는 것은 숏폼이다.

김 CPO는 "점점 더 많은 영상 소비가 숏폼 형태로 넘어간다는 데이터가 있다"며 "컷츠는 한 콘텐츠 당 최장 2분까지 허용한다"고 말했다.

이는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을 통해 숏폼 콘텐츠를 즐기는 젊은 층에 익숙한 길이다.

그는 "컷츠 크리에이터 가운데 나이가 어린 층이 꽤 있다. 이처럼 어린 세대가 우리 플랫폼에 유입되고 활동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새 포맷이 어린 세대에 소구(구매 동기 유발)한다는 확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컷츠라는 이름은 웹툰의 분량을 세는 단위인 '컷'에서 따왔다.

김 CPO는 "웹툰의 가장 작은 규격(단위)이 컷이고, 영상도 컷 단위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틱톡, 릴스, 쇼츠 등 숏폼 콘텐츠 플랫폼 이름이 모두 짧다는 점도 반영했다.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최대한 많은 콘텐츠를 모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원 프로그램인 '컷츠 크리에이터스' 1기를 모집 중이며, 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디자인학과에서도 수업을 진행했다. 또 인기가 좋은 콘텐츠를 만든 창작자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보상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컷츠 로고

[특허청 키프리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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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PO는 콘텐츠의 질을 억지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좋은 퀄리티가 무엇인지 규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웹툰에는 베스트도전, 도전만화 같은 승급제가 있었다면 우리는 머신러닝을 통해 각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만들기 힘들어하는 창작자를 위해 내년에는 새로운 도구도 내놓을 예정이다.

컷츠는 한국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북미, 일본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은 유독 재기발랄한 크리에이터가 많은 국가예요. 개개인에게 영상 창작을 맡기면 생태계가 형성된다고 봤어요. 나중에는 북미에서 개인 창작자가 만든 콘텐츠를 선보이고, 애니메이션에 진심인 국가로 꼽히는 일본에서의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어요."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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