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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청동곰·초상화·저택…'패션황제' 아르마니 유품도 화려
입력 2025.09.15 07:06수정 2025.09.15 07:06조회수 0댓글0

각종 장식품과 부동산, 동성연인 델로크로·여동생·조카 등에 상속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올해 1월 파리 패션쇼에서 인사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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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코끼리 상아, 일본 병풍, 청동 곰, 앤디 워홀이 그린 초상화, 빈티지 자동차, 안락의자, 프로방스 스타일 주택….

지난 4일(현지시간) 사망한 이탈리아 패션계 거물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자신의 '패션 제국'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밀라노 자택에 있던 화려하고 특이한 소유물도 유산으로 남겼다.

로이터 통신은 12일 아르마니의 유언장을 검토한 결과, 아르마니가 세계 각지의 부동산과 값비싼 장식물을 측근들에게 상속했다고 보도했다.

아르마니는 미국 팝아트 거장 워홀이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최측근이자 동성 연인인 판탈레오 델로르코에게 상속했다.

그는 프랑스 리비에라에 있는 프로방스 스타일의 빌라도 델로르코에게 물려줬다.

이와 함께 카리브해 섬 앤티가에 있는 저택과 자신의 출생지인 피아첸차 근교 시골에 위치한 또 다른 저택, 그리고 시칠리아섬 판텔레리아에 있는 별장과 광대한 부지를 사용할 권리도 델로르코에게 줬다.

아르마니가 '오른팔'로 칭했던 델로르코는 아르마니의 밀라노 자택을 평생 사용할 권리도 상속받았다.

그는 여러 장식품도 상속받았는데 여기에는 소파 여러 개와 안락의자, 선반, 일본식 러그, 프랑스 인테리어 디자이너 장 미셸 프랑크가 만든 책상과 테이블, 청동 곰, 청동 표범, 게 등을 본떠 만든 다양한 금속 주조 동물상 등이 포함됐다.

현재 판텔레리아, 앤티가, 피아첸차 주택들은 여동생 로산나와 조카 실바나 아르마니, 다른 조카 안드레아 카메라나에게 상속됐다. 이들은 미국 뉴욕에 있는 아파트도 물려받는다.

여동생 로산나는 프랑스 파리의 아파트와 앙리 마티스의 그림, 코끼리 상아, 이탈리아 디자이너 에토레 소트사스가 디자인한 테이블과 녹색 의자 3개도 물려받았다.

아르마니 부동산 회사의 대표인 델로르코와 미켈레 모르셀리는 아르마니의 빈티지 자동차들을 물려받게 됐다. 모르셀리는 Z자형 테이블과 오렌지색 조랑말 가죽 안락의자도 상속받는다.

로이터 등은 앞서 유언장을 토대로 아르마니가 자신의 패션회사를 아르마니 재단과 친족, 그의 파트너인 델로르코에게 남겼다고 보도했다.

아르마니는 회사 지분 15%를 18개월 이내에 매각하고, 그로부터 3∼5년 이내 동일한 인수자에게 추가로 30∼54.9%를 넘기라고 유언했으며, 프랑스 거대 명품 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뷰티 업계의 강자 로레알, 렌즈·안경용품 제조기업인 에실로룩소티카 등이 매수 우선권을 가진다고 유언장에 명시했다.

1975년 창업한 이후 패션계에서 '우아함의 황제', '미니멀리즘의 거장'으로 불리며 패션 업계를 선도하던 아르마니는 향년 91세에 사망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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