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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판 나섰던 日각료 "트럼프, 압박거래 달인…투자액중 출자는 1∼2%"
입력 2025.07.27 03:50수정 2025.07.27 03:50조회수 0댓글0

"트럼프 임기 중 투자 이뤄지면 좋을 것"…도요타 회장, 美 생산車 역수입 의욕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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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미일 관세 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막판 합의안 담판에 임했던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 거래의 달인"이라고 밝혔다.

2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전날 밤 NHK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하고 "이쪽이 (교섭 카드도 제안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끝이다. '대통령, 하나 더 좋습니까'라고 수십 번이나 (제안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자동차 관세도 총 27.5%에서 15%로 하향 조정하는 대신 일본이 5천500억 달러(약 761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출자는 1∼2%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투자액의 나머지 부분은 일본 정부계 금융기관의 융자, 융자 보증이 될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5천500억 달러 투자 시기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에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출자에 따른 이익을 양측이 반반씩 갖는 것을 제안했다가 협상 과정에서 일본 10%, 미국 90%로 바뀐 것과 관련해서도 "잃은 것은 겨우 수백억엔 아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관세 인하를 통해 10조엔(약 94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공동 문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세를 낮출 (미국) 대통령령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 이후 각각 자국 성과를 강조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은 이번 협상에서 일본이 약속한 투자를 둘러싸고도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미국에서 항생제를 만들자'고 말하면 일본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고, 우리는 그 프로젝트를 운영할 사업자에게 줄 것"이라며 "이익의 90%는 미국의 납세자가 갖고 10%는 일본이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자국 정부계 금융기관이 최대 5천500억 달러 규모의 출자와 융자, 융자 보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라면서 대출이 아닌 출자에 한해 이익이 배당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요타자동차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미국에서 생산한 자사 자동차를 일본으로 수입하는 방안에 의욕을 나타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그는 전날 오이타현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에서 팔지 않는 차가 (미국에) 많이 있다"며 미국 생산 자동차의 수입을 확대하면 일본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요미우리는 "도요타가 미국에서 생산한 차를 일본으로 수입하면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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