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美 상원의원, '트럼프에 CBS 217억원 합의금' 뇌물조사 촉구
입력 2025.07.03 12:54수정 2025.07.03 12:54조회수 0댓글0

美 상원의원, '트럼프에 CBS 217억원 합의금' 뇌물조사 촉구


11조원 규모 스카아댄스미디어 합병안, 연방통신위원회 검토 진행중


미국 CBS 뉴스

(뉴욕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23년 4월 20일 촬영된 미국 뉴욕 소재 CBS 방송 센터. 2025.7.3.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CBS뉴스의 모회사 파라마운트 글로벌(이하 파라마운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에 합의금 1천600만 달러(217억원)를 지급하고 소송을 마무리하기로 한 데 대해, 진보 정치인으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매사추세츠) 연방상원의원이 이 합의에 뇌물 의혹이 있다며 의회 조사를 재차 촉구했다.

워런 의원은 2일(현지시간) 성명서에서 "파라마운트가 수십억달러 규모 합병에 행정부 승인이 필요한 시기에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에게 굴복한 것은 드러내놓고 뇌물을 준 것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파라마운트가 의회 조사(congressional inquiry)에 답변을 거부했으므로, 본 의원은 뇌물 금지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해 의회 본조사(full investigation)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론 와이든(민주당·오리건) 상원의원과 함께 올해 5월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샤리 레드스톤 이사회 의장에게 트럼프 측과의 합의 시도가 뇌물 제공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경고 서한을 보내고 의회 조사 절차를 발의했다.

다만 미 연방 상원과 하원 양쪽 모두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의회 조사 절차를 발의하더라도 본조사 실행이나 증인 답변 의무화 등 실효성 있는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

(워싱턴DC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25년 6월 18일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상대로 질문하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매사추세츠) 상원의원. 2025.7.3.

원본프리뷰

이에 앞서 작년 7월 파라마운트는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합병키로 합의하고 80억 달러(11조원) 규모의 합병안을 발표했다.

이 합병안에 대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승인은 올해 2월 내려졌으나 아직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검토 절차가 진행중이어서 합병이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라마운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벌이고 있던 법정 다툼을 합의로 종결해 그를 달랠 필요가 있었다는 게 미국 주요 매체들의 분석이다.

양측 소송전의 불씨는 대선 직전이던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이던 트럼프는 CBS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분'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편집한 인터뷰를 내보냈다고 주장하며 100억 달러(14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해 취임한 후인 올해 2월에는 손해배상 청구액을 200억 달러(27조원)로 늘렸다.

CBS뉴스 측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손해배상청구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맞섰고, 모회사인 파라마운트 측이 트럼프 대통령 측의 사과 요구를 전달하며 압력을 넣자 이에 반발해 CBS뉴스 최고경영자(CEO)였던 웬디 맥마흔과 '60분'의 수석 프로듀서 빌 오언스가 물러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결국 파라마운트는 1천600만 달러(217억원)를 트럼프 측에 지급하되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하지 않는 조건으로 소송을 마무리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합의금은 향후 들어설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으로 전달되며, 트럼프 개인에게는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파라마운트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기업들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에서 작년 대선 승리 이래 잇따라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페이스북을 상대로 2021년 자신의 계정을 정지한 데 대해 제기했던 소송에서 합의금 2천500만 달러를, 2월에는 엑스(X·옛 트위터)를 상대로도 유사한 소송에서 1천만 달러를 각각 받아냈다.

solatid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미코아카데미
한터애드
딤채냉장고
한국시장
코아부동산
신주쿠부동산센터
재팬고 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