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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1명은 영어 1등급…6월 모의평가 변별력 확보 실패
입력 2025.06.30 04:03수정 2025.06.30 04:03조회수 0댓글0

'사탐런 극심' 사탐 응시율 58.5%…"수험생 혼란 예상"


수능 6월 모의평가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5.6.4 sb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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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지난 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무려 19%를 찍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탐구 응시율은 60%에 육박,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더욱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 영어, 쉬워도 너무 쉬워…1등급 19% '역대 최고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19.0%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수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치러진 6월·9월 모의평가는 물론 본수능을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다.

재작년까지의 영어 1등급 평균 비율(7.74%)과 비교하면 10%포인트(p)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난이도 조절에 크게 실패했다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6월 모의평가 시행일 당시 입시업체들은 영어가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고 분석했으나, 1등급 비율이 20%에 육박할 만큼 치솟을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다.

작년 수능 때 영어 1등급 비율은 6.22%, 앞서 치러진 작년 6월 모의평가에선 1.5%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1등급 비율은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성취수준 등 특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시험 결과로 나타난 1등급 비율의 편차가 수험생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문제 제기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학업성취수준을 적절히 변별해내면서도 안정적인 출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종로학원은 "영어가 지나치게 쉬워져 수험생들의 학습 전략에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며 "9월 모의평가 영어 난이도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시작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재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고사실에서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5.6.4 [공동취재] hwayoung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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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탐런 극심' 응시율 60% 육박…통합수능 이후 최대 규모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응시율은 58.5%로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50.3%)와 비교하면 8.2%p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과학탐구 응시율은 24.6%로, 작년 6월 모의평가(40.8%)보다 15%p 넘게 줄었다.

입시업체들은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올해 수능에서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탐런이란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종로학원은 "사탐런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나 올해 대입 수능에서 최대 변수로 부상할 것이 확실하다"며 "수험생들로선 탐구 과목 점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과탐 학생들의 수험 부담이 클 것"이라며 "수능 원서접수 직전까지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수학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7점으로 작년 수능(139점)보다 2점 낮았고, 표준점수 만점자 수(1천926명)도 작년 수능(1천55명)보다 많았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으로 작년 수능(140점)보다 3점 높았다. 표준점수 만점자는 356명으로 작년 수능(1천522명) 대비 급감했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이번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42만1천623명이다. 작년 6월 모의평가 대비 2만8천840명 증가했고, 작년 수능보다는 4만1천863명 감소했다.

재학생은 34만6천437명(82.2%),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7만5천186명(17.8%)이었다.

개인별 통지표는 7월 1일 배부된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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