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8.5대 1 경쟁률"…2030년까지 350곳 확대

세종학당재단
[촬영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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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은 올해 9개국에서 세종학당 11곳을 새롭게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세종학당은 전 세계 87개국 252곳에 설치돼 운영된다.
신규 지정된 11곳은 아프리카의 이집트 2곳과 중국·우즈베키스탄·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 6곳, 독일·이탈리아·헝가리 등 유럽 3개국 3곳이다.
올해는 특히 한국어 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집트와 우즈베키스탄에 세종학당을 추가로 지정했다.
주이집트한국문화원 1곳에서만 세종학당을 운영하던 이집트에는 이번에 카이로의 야인샴스대와 알렉산드리아의 알렉산드리아대에 추가로 세종학당을 설치했다. 이집트는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가 1천285명에 달할 정도로 한국어 공부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또 세종학당 7곳이 운영되던 우즈베키스탄에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가 급증하는 사정 등을 감안해 1곳을 추가로 설치했다. 우즈베키스탄도 한국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수가 1만2천25명에 이를 정도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다.

권역/국가별 신규 지정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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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규 세종학당 공모에서는 43개국 94개 기관이 신청해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인 8.5대 1을 기록했다. 세종학당 지정심사위원회는 4개월에 걸쳐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 등을 진행해 최종 선정했다.
세종학당 수강생 수는 2007년 몽골 울란바토르를 시작으로 개설할 당시 3개국 13곳에서 연간 740명에 불과했다. 그러다 2012년 재단 출범 이후 수강생이 급속하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수강생이 21만374명을 기록했다.
문체부는 신규 세종학당을 꾸준히 발굴하고 전 세계 권역별 한국어 생태계를 구축해 2030년까지 세종학당 350곳 이상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이정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세종학당은 한국어·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가장 일선에 있는 문화전초기지"라며 "역량 있는 세종학당을 확대 지정해 한국어·한국문화가 세계 속의 중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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