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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국가 존망과 직결되는 중대 과제…'역대 정부의 안보정책'
입력 2025.06.12 05:10수정 2025.06.12 05:10조회수 0댓글0

3천마리 구조한 종교학자의 깨달음…'개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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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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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역대 정부의 안보정책 = 전지명 지음.

북한학자이며 안보전문가인 저자가 역대 대통령 재임 중에 추진된 대표적인 안보 정책과 안보 이슈를 소개하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이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한다.

책은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남북기본합의서·비핵화 공동선언, 김영삼 정부의 북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김일성 사망과 조문 파동·북·미 제네바 합의와 경수로 건설, 김대중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 및 6·15 공동선언·월드컵과 연평해전을 다룬다.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는 북핵 6자회담·대북 송금과 특검·남북 정상회담을, 이명박 정부에 관해서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개성공단 사업중단을 들여다본다.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지소미아 체결·개성공단 폐쇄, 문재인 정부의 남북공동사무소 폭파·남북정상회담 및 9·19 남북 군사합의·종전선언 추진, 윤석열 정부의 한미정상회담과 한미일 공조 등을 함께 살핀다.

저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안보 정책이 크게 달라지면서 갈등이 고조되거나 국력이 낭비되기도 했다며 이념을 벗어나 국익을 중심으로 안보 정책에 대한 합리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강조한다.

"안보 정책은 국민의 생존뿐 아니라 국가의 존망과도 직결되므로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할 수 없는 중차대한 국가적 핵심과제다. (중략) 보수 진보정권을 막론하고 과거 실패한 안보 정책을 교훈 삼아 국익 중심적인 원칙 있는 정책 수립과 일관된 정책 추진이 요구된다."

삼영사. 2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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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에게 배운다 = 김나미 지음.

종교학자인 저자가 유기견 보호소를 만들고, 개 3천마리를 구조해 돌본 경험과 이 과정에서 느낀 점을 책으로 엮었다.

2012년 태국 치앙마이를 방문했다가 길에서 차 사고로 쓰러진 개를 동물병원에 데려간 것을 계기로 저자는 개를 구하는 일에 뛰어들고 2016년 김포에 유기견 보호소를 설립했다.

그는 버려지거나 방치된 개를 구하는 것을 넘어 개 시장 폐쇄를 시도했다. 영국 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스 아시아 등 국제단체의 지원을 받아 부산 구포 개 시장에서 상인들과 협상을 한 것이다. 하지만 상인들이 요구하는 금액을 맞추기 어려워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식용될 위기에 처한 개를 구하더라도 이들을 수용할 공간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유학 시절 룸메이트였던 저자의 미국 친구들이 개를 입양하겠다고 한 것이 계기가 돼 저자는 구조한 개를 해외로 입양 보내기 시작했다.

개를 키우는 사람은 대체로 개가 먼저 생을 마감하는 슬픔을 피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수의사는 저자에게 "유한한 시간이 소중하니까 조물주가 개의 수명을 단축시켰겠지. 만약 개가 거북이처럼 100년을 산다면 주인이 몇 번이고 바뀌어야 할 텐데"라고 반문한다.

저자는 뭔가 새로운 물건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기면 개를 통해 무소유 가치를 되새긴다. 개는 몸뚱이 하나 옮기면 집이고 누운 자리를 거처로 삼으며 가진 것이 없어도 꼬리를 흔들며 행복감을 표현한다. 평생 종교를 공부하며 신(神)을 찾고자 했던 저자는 영어로 신을 의미하는 'god'을 뒤집은 'dog', 즉 개에게서 그 답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개를 '말 못 하는 짐승'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반기를 들며 만약 경청하고자 한다면 인간도 개들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일기에 썼다는 이야기를 소개하며 개를 비롯한 동물을 보는 비뚤어진 시선을 바꾸고자 한다.

"인간은 풍부한 언어 능력을 지녔지만, 그 내용은 대부분 공허하고 거짓된 것들이다. 반면 동물은 한정된 것밖에 표현하지 못하지만 그 내용은 진실되고 유용하다."

판미동. 228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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