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복 입은 춘식이 '직관템' 각광…삼성 협업 키링 2분만에 품절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 1~5월 야구 굿즈 거래 1천53% 증가

카카오프렌즈 프로야구 협업 캐릭터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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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프로야구 팬덤이 형성되며 관련 굿즈 판매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카카오[035720]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각 구단과 콜라보 굿즈로 출시한 춘식이 키링 인형과 차량용 방향제 세트가 당일 완판되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삼성 키링은 2분만에 품절됐고, 전 구단 키링 1만3천200개도 판매를 시작한 당일 모조리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는 2023년 7월부터 프로야구 구단들과 콜라보 굿즈를 기획해 유통 중이다.
특히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인증샷과 콘텐츠가 사회관계망(SNS)에서 크게 유행하며, 관련 아이템들이 이른바 '직관템'으로 각광받는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KBO 전 구단 유니폼을 입은 춘식이 인형이 첫 출시 직후 완판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지난해 7월에는 물량을 3배로 늘린 피규어를 선보였음에도 전량 완판 기록을 세웠다.
지난 연말 기아[000270] 타이거즈 우승을 기념해 출시한 대형 한정판 피규어 역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인기 이모티콘 망그러진곰과 두산베어스의 협업 사례도 유명하다.

카카오 야구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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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물하기에서 망그러진곰과 두산[000150] 콜라보 키링이 출시되자마자 1분만에 상품이 품절됐고, 일부 키링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배 가격인 30만원에 거래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팬들의 요구로 선주문 방식으로 전환했는데, 역시 유니폼 판매 시작 10분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인기에 LG트윈스와 최고심, SSG랜더스와 깜자, KBO와 카카오프렌즈 등 다른 콜라보 프로젝트도 속속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구단에서 먼저 협업 제안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캐릭터 굿즈뿐 아니라 이모티콘에서도 협업 가능성이 주목받으며, 지난해 7월 선보인 KBO와 슈야·토야 이모티콘은 출시 당일 판매 순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야구 굿즈 중고거래도 1천% 넘는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5달 동안 야구 굿즈 거래액이 작년 동기 대비 1천53% 증가했다.
특히 한화 이글스 관련 굿즈 거래액이 동기 대비 296배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SSG 랜더스 역시 동기 대비 거래액이 26배 뛰었고, 두산 베어스는 14배 늘었다.
한 관계자는 "남성 위주의 경기 관람에서 소비 트렌드의 중심인 20대 여성들이 프로야구에 관심을 가지며 '돈 쓰는' 문화로 굿즈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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