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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일해공원 명칭변경 요구 단체, 광주 5·18 행사서 서명운동
입력 2025.05.11 03:19수정 2025.05.11 03:19조회수 1댓글0

일해공원 표지석에 '철거' 스티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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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 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경남 합천 시민단체가 올해 광주에서 열리는 5·18 전야제에서 공원 명칭과 관련한 서명 운동을 벌인다.

합천지역 시민단체 생명의숲되찾기합천군민운동본부는 오는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5·18 전야제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전야제 당일 행사장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명을 받는다.

이 단체가 광주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과 관련한 서명 운동에 돌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는 전야제 다음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지난해 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 청원홈페이지에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을 게시하면서 "전두환은 사망할 때까지 자신의 죄와 과오를 밝히지도 사과하지도 않았다"며 "그의 범죄를 기억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청원은 동의 인원 5만명을 넘기면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심의 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최근 국회는 심사 기간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통보하면서 단체 측은 반발하고 있다.

단체는 "국민 청원이 심사 기간 연장 등 방식으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면서 오는 12일 합천군 3·1독립운동기념탑에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잔재 청산 법안 즉각 발의 촉구'라는 이름의 단식농성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해공원은 합천읍 황강 주변 5만3천724㎡ 일대에 총사업비 68억여원이 투입돼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다.

이후 2007년 합천군은 공원 명칭을 합천이 고향인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 '일해'(日海)를 딴 '일해공원'으로 변경했고, 현재까지 공원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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