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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정책' 고수하던 투르크멘 전자비자 도입…방문 쉬워진다
입력 2025.04.18 05:34수정 2025.04.18 05:34조회수 0댓글0

국회, 법안 가결…제도 이미 도입한 인접국들과 보조 맞춰


투르크메니스탄

[구글맵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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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비자를 발급받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이 전자비자 제도를 도입했다.

18일 유라시아 전문매체인 유라시아넷 등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 국회가 최근 전자비자 제도 도입 법안을 가결했다.

다만 제도 시행 시점이나 비자 발급 수수료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매체인 투르크메니스탄투데이는 "정보 처리와 저장 등을 위한 정보시스템이 구축돼 출입국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개선됐다"면서 "이 정보시스템을 통해 외국인들에 대한 전자비자가 발급된다"고 전했다.

전자비자 도입으로 외국인 관광객 등 투르크메니스탄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앞으로 비자 발급을 이전보다 쉽게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르크메니스탄 비자 발급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장 구비 등 까다로운 조건과 절차를 거쳐 비자를 신청한 이들도 오랫동안 기다리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고, 명백한 이유도 없이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경우가 많다고 유라시아넷은 전했다.

전자비자 도입은 중앙아시아 내 여행과 이동을 용이하게 하자는 역내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주변국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은 이미 전자비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나아가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에 영감을 받아 역내 관광 증진과 이동 편의를 위해 중앙아시아 공통 비자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폐쇄정책을 써와 '중앙아시아의 북한'으로도 불리는 투르크메니스탄 지도자들은 최근 들어 커지는 중앙아 무역망에 자국이 통합되길 원한다는 신고를 잇달아 보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그 일환으로 튀르키예와 가스공급 계약을 맺어 지난달 1일 가스공급을 시작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러시아를 우회하는 경로를 통해 유럽으로 자원을 보내는 계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라시아넷은 전했다.

지난 2월엔 중앙아시아와 유럽연합(EU)을 잇는 경로를 개발하는 다국적 사업 참여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인구 700만여명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5위 천연가스 매장국이기도 하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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