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이달 방문해 탈탄소·물류망 협력 등 논의…몽골 방문도 조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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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달 카자흐스탄 등을 방문해 중앙아시아 5개국과 정상회의를 연다고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9일 출국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정상과 탈탄소, 물류망, 인재 육성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일본과 중앙아시아는 2004년부터 외무장관 회의를 9회 개최했으며, 회의 20주년을 맞아 기시다 총리가 중앙아시아를 방문하게 됐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앙아시아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를 거치지 않고 유럽까지 잇는 물류망인 '카스피해 경로' 정비 지원 의사도 표명할 계획이다.
또 일손이 부족한 분야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수용하기 위해 운용하는 '특정기능' 체류자 유입도 촉진할 예정이다.
일본 기업도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중앙아시아와 경제 협력을 심화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 중앙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이 지역에 영향력을 뻗쳐온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 한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아사히는 "중앙아시아는 안보 분야에서 러시아,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각각 관계가 밀접하다"며 "일본도 강점인 탈탄소 분야 협력을 통해 에너지·광물자원이 풍부한 중앙아시아와 관계 강화를 도모하려 한다"고 짚었다.
기시다 총리는 중앙아시아 방문 이후 몽골을 들르는 방안도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한편, 일본과 인도 정부가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이달 20일 무렵 인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양국이 2+2 회의를 개최한 것은 2022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일본과 인도는 이번 회의에서 자위대와 인도군 공동 훈련 등을 논의하고 안보·경제 분야 협력 심화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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