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깜짝 실적'에도…하반기 실적 전망 엇갈려

입력 22. 08. 05 14:53
수정 22. 08. 05 14:53

2분기 영업이익 7천359억원, 작년 동기 대비 274%↑ 화물 매출 둔화·여객 수요 증가 속도 변수

 

대한항공 여객기

[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했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에 매출 3조3천324억원, 영업이익 7천35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1%, 274% 증가한 수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매출 3조1천751억원, 영업이익 6천31억원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2분기 여객 노선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07% 증가한 8천742억원이었고 화물 매출도 44% 늘어난 2조1천712억원에 달했다.

각국의 입국 금지 해제 및 격리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돼 여객 손익이 크게 개선됐고 화물 업황도 호황을 이어갔다.

이런 호실적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에 대해선 전망이 다소 엇갈렸다. 

우선 화물 매출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나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화물 업황은 여전히 대단히 호황이지만, 정점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선진국 유통업체들의 재고 축소 움직임과 항만 정체의 완화, 여객기 운항 재개에 따른 가용 화물칸 증가 등으로 항공사들의 적재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의류 등 동남아발 소비재 물량 감소는 이미 시작됐고, 반도체 관련 제품 등에서도 물량 감소가 확인될 것"이라며 운임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화물 부문 실적 호조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량은 작년 4분기를 고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감소 폭이 크지 않다"며 "여객기를 통한 밸리 카고(여객기 화물 수송) 공급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여 3분기에도 화물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촬영 이충원]

 

여행 비용 증가와 경기 둔화 등 변수로 여객 손익 개선 속도에 대한 시각도 갈린다.

KB증권의 강 연구원은 "여객 사업은 3분기까지는 강한 손익 개선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팬데믹 이전으로의 완전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유가, 고환율로 인해 여행의 비용 부담이 많이 늘어난 데다 팬데믹의 연장, 경기 둔화에 따라 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화증권의 박 연구원은 "경기 부진 우려로 인한 여객 및 화물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종전 4만3천500원에서 3만9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은 팬데믹 이전 대비 여객 공급을 2분기 31%에서 3분기 50%까지 늘릴 방침"이라며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고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상황인 만큼 비싼 운임 시황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 수혜가 꺾이기 전에 국제선 여객이 국적사 중 가장 빠르게 회복되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9천원을 유지했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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