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에 몸살…태안해안국립공원 몽산포 갯벌 1년 '병가'

입력 22. 06. 23 13:04
수정 22. 06. 23 13:04

일부 출입통제하는 '생태휴식제' 시범운영…과태료 최대 50만원
조개잡이 관광객 몰려…서식 조개 주변의 28% 수준
 

태안해안국립공원 몽산포 갯벌에서 조개를 잡는 탐방객들.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탐방객이 많이 찾아 몸살을 앓는 갯벌이 '병가'에 들어간다.

국립공원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몽산포 갯벌 일부에 사람 출입을 1년간 완전히 통제하는 '갯벌 생태 휴식제'를 시범운영 한다고 23일 밝혔다.

휴식하는 구역은 몽산포 갯벌 북쪽 15ha(헥타르)로 전체(145ha)의 10.3%다.

이달 25일부터 내달 24일까지는 계도기간이고 이후부터 내년 7월 24일까지 관광객은 물론 주민까지 모든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다.
 

생태 휴식에 들어가는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몽산포 갯벌 위치.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입 통제 조처를 어기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1차 적발 시 10만원, 2차 적발 시 30만원, 3차례 이상 적발되면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몽산포 갯벌은 여름 성수기가 되면 하루평균 1천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아 갯벌이 단단해지고 서식하는 조개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 타격받아왔다.

갯벌에서 조개 등을 잡는 '해루질'을 하러 오는 탐방객이 가장 많은 국립공원이 태안해안국립공원인데 이곳을 찾은 해루질 탐방객 절반이 몽산포 갯벌에 간다.

국립공원연구원과 전남대가 작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탐방객 밀도가 1ha에 20명으로 달산포(1ha당 6명)나 청포대(1ha당 9명) 등 주변에 견줘 많은 몽산포 갯벌은 1㎡에 서식하는 조개(12종) 수가 325개로 달산포 2곳(754개와 1천153개)과 청포대(450개)보다 훨씬 적었다.

몽산포 갯벌 조개 수는 달산포에 견줘 28% 수준이다.

국립공원 내 갯벌이 생태 휴식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몽산포 갯벌 생태 휴식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몽산포 갯벌 다른 구역이나 다른 국립공원 갯벌에도 휴식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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