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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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국 중간선거를 한주 앞두고 유권자의 과반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부패를 우려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의 약 69%, 2년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의 거의 절반이 현 정부의 '부패, 자기거래, 이해상충'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의 각각 91%, 44%가 트럼프 행정부의 부패에 우려를 표했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은 이전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현 행정부에서 부패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중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권력층의 부 축적이 대조되면서 불만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제레미 네이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가족이 비싼 병원 진료를 미뤄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가족의 암호화폐 수익 기사를 읽게 될 때 시스템이 단지 자신들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 고통이 분담된다고 믿으면 이를 감내할 수 있지만 그 고통이 한 방향으로만 흐를 때 불만이 표면으로 끓어오른다"고 덧붙였다.
FT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동안 그의 가족은 큰돈을 벌었다고 지적했다. 그의 가족은 다양한 암호화폐 벤처 사업을 통해 최소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를 벌어들였으며 일가와 가까운 일부 기업 기부자 역시 정책 변화로 이익을 얻거나 정부 계약을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 전반에 걸쳐 사기와의 전면전을 벌여 납세자의 돈 수십억 달러를 절약했다"며 "이해 상충은 없고 대통령은 오직 미국 대중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물가와 결부된 부패 논란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니엘 와이너 뉴욕대학교 브레넌 정의 센터 연구원은 "많은 미국인이 부패와 물가 문제를 서로 연관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패가 물가에 이어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의 약 54%는 현재의 높은 물가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나 공화당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40% 이상이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투표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약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더 가난해졌다고 답했으며 4분의 1 이상은 식료품이나 의료비 등 필수 지출을 줄여야 했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달 16∼18일 미국 등록 유권자 1천6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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