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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짝 부모가 찾는다…日 50∼70대 '대리 맞선' 열풍
입력 2026.10.26 02:34수정 2026.10.26 02:34조회수 0댓글0

비혼 증가 속 부모가 직접 나서…자녀도 '사전 검증' 선호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결혼 상대를 찾아주는 '부모 대리 맞선' 행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청년층의 비혼 의향이 높아지는 등 결혼을 원치 않는 분위기가 확산하자 자녀들의 결혼을 바라는 부모가 직접 '자녀 짝 찾기'에 나선 것이다.

26일 요미우리TV에 따르면 일본 어린이가정청의 조사 결과 미혼 남녀의 35.1%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50~70대 부모들이 직접 맞선 현장에 뛰어드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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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교토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리 맞선 행사에는 참여 부모의 약 80%가 60~70대 노년층이었으며, 대상이 된 자녀의 90%는 30~40대였다.

부모들은 미리 배부된 프로필 책자를 통해 상대 자녀의 직업, 성격, 자녀관 등을 확인한 뒤 상대 부모와 대화를 나누며 인성을 꼼꼼하게 살폈다.

현장에선 20대 딸을 둔 50대 어머니가 30대 엔지니어 아들의 어머니에게 "딸이 직장 생활을 계속하고 싶어 한다"고 하자 상대 어머니가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좋다"고 답하는 등 '결혼 이후'의 생활까지도 대화가 이어졌다.

부모끼리 합의가 이루어지면 프로필과 사진을 교환한 뒤 자녀와 상의해 실제 맞선 여부를 결정한다.

일본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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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대리 맞선에 나선 데는 "자녀가 노후에 혼자 남지 않고 서로 의지하며 살길 바란다"라거나 "자녀를 어서 독립시켜 손주를 보고 싶다"는 현실적인 걱정과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데이팅 앱 등에 부담을 느끼는 자녀들이 부모의 사전 검증을 거친 상대에 더 큰 안도감을 느끼며 효율성을 선호하는 경향도 한몫하고 있다.

야마다 마사히로 주오대 교수(가족사회학)는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위해 무언가를 해준다는 만족감과 자녀 자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자녀 역시 부모가 검증한 만큼 결혼 전 양가 승낙 절차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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