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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법, 대포만 못해"…죽음 앞둔 안중근의 일갈, 두 달간 공개
입력 2026.10.26 02:25수정 2026.10.26 02:25조회수 0댓글0

고궁박물관서 '만국공법불여대포' 유묵 전시…여덟 글자 속 신념 눈길


전시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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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독립운동가 안중근(1879∼1910) 의사가 116년 전 국제 사회의 현실을 깨닫고 남긴 절절한 '외침'이 공개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달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두 달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독대(獨對) : 안중근이 남긴 여덟 글자' 전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 환수해 고국 품으로 돌아온 안중근 의사의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를 처음으로 전시로 소개하는 자리다.

유묵은 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을 일컫는다.

전시실 연출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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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사가 중국 뤼순(旅順) 감옥에서 순국하기 직전인 1910년 3월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묵은 힘 있는 필체로 쓴 여덟 글자를 담고 있다.

'만국공법', 즉 국제법이 대포만 못하다는 뜻의 글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당시 국제법이 강대국의 논리에 좌우돼 약소국의 주권을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유묵의 왼쪽 하단에는 손바닥에 먹을 묻혀 찍은 안 의사 유묵 특유의 장인(掌印·손바닥 도장)이 선명하며, 1910년 3월에 '대한국인' 안중근이 썼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뒷면에는 뤼순감옥의 형무소장이었던 구리하라 사다키치(栗原貞吉·?∼1941)가 안 의사가 쓴 글씨를 소장했다는 기록이 있어 특히 주목할 만하다.

안중근 의사 '만국공법불여대포' 유묵 공개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3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 언론공개회에서 관계자가 유묵을 공개하고 있다. 2026.8.13 ryousant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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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하라 사다키치는 1907∼1913년 형무소장을 지내며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을 완성할 수 있도록 사형 집행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전시는 뤼순 감옥의 복도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어두운 통로를 지나 안 의사가 남긴 유묵과 마주하면서 여덟 글자에 담긴 시대적 비판과 자주독립을 향한 그의 신념을 되새길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월요일은 휴관.

안중근 의사 '만국공법불여대포' 유묵 공개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3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 언론공개회에서 관계자가 유묵을 공개하고 있다. 2026.8.13 ryousant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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