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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노래 만들어 봇 1만개로 플레이…100억 챙긴 美 스트리밍 사기
입력 2026.10.08 02:07수정 2026.10.08 02:07조회수 0댓글0

징역 18개월 등 실형에 범죄수익 몰수 명령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앱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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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악을 봇 계정으로 반복 플레이하는 수법으로 스트리밍 로열티 수백만 달러를 챙긴 사기범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미국 연방검찰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남부 연방지방검찰청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코넬리어스에 사는 마이클 스미스(54)가 징역 18개월과 보호관찰 2년을 선고받았다고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법원은 아울러 스미스가 로열티로 챙겼던 809만달러(약 108억원)를 몰수토록 명령했다.

스미스 사건은 미 법무부가 AI로 지원되는 음악 스트리밍을 통한 사기를 다룬 첫 사건이었다.

스미스는 2024년 기소됐으며, 올해 3월 재판에서 최대 5년 형이 가능한 '전신 사기'(wire fraud) 모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전신 사기'는 전화, 이메일, 인터넷, TV 등 전신·통신 수단을 이용한 사기 범죄다.

제이미 맥도널드 뉴욕남부 연방검사장은 보도자료에서 "스미스는 소비자 대신 자동화된 봇을, 창의성 대신 가짜 노래를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량 유입시켜 진정한 예술가들과 그 팬들이 받아야 할 수백만 달러의 로열티를 빼앗았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스미스의 계획은 2017년 시작됐다.

그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스트리밍 플랫폼에 수많은 봇 계정을 만들었다.

이어 AI로 음악을 만들고, 서로 다른 컴퓨터에서 이 음악을 반복 플레이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마치 수많은 청취자들이 그의 음악을 듣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스미스는 이를 통해 아마존 뮤직,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에서 2024년까지 수십억 회의 플레이 실적을 올렸다.

한때는 동시에 최대 1만개의 봇 계정을 사용하기도 했다.

법무부가 제시한 비교 사례에 따르면 2023년 4월 유튜브 뮤직 가족 요금제 스트리밍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전체 음반 목록이 총 930만 회 플레이됐으나 스미스의 봇 계정들이 스미스의 AI 음악을 플레이한 횟수는 8천만 회가 넘어 그보다 훨씬 많았다.

공소장에 따르면 스미스는 2019년 6월까지 로열티로 매달 약 11만달러(약 1억5천만원)를 벌었으며, 이 중 일부는 공범들에게 돌아갔다.

그는 2024년 이메일에서 2019년 이후 플레이 횟수가 40억 회, 로열티 수입이 1천200만달러(약 161억원)에 도달했다고 자랑했다.

스미스의 변호인인 노엘 틴은 7일 낸 입장문에서 의뢰인이 자신의 행동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그는 처벌을 받아들이고 잘못을 바로잡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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