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지아 "항생제 사용량 3년새 72.3% 늘어…노인환자 등 관리대책 시급"

항생제
[위키피디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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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국내에서 항생제 사용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른바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에 감염된 환자 수가 7년 새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CRE 환자는 2018년 655명에서 2025년 3천292명으로 약 5배가량 증가했다.
CRE 감염 전체 신고 건수도 2018년 1만1천954건에서 2025년 4만9천53건으로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CRE 신고 건수 가운데 70세 이상이 3만4천121건으로 69.6%를 차지했다.
특히 요양 병원 내 신고는 2018년 524건에서 2025년 1만2천45건으로 약 23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2025년 인구 10만 명당 CRE 신고율은 서울이 134.75건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 128.01건, 부산 103.59건, 경기 98.19건, 전북 94.4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CRE 감염 사례 증가는 국내 항생제 사용량 증가와 상관관계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018년 29.8DID(인구 1천명당 1일 항생제 소비량)에서 2021년 19.5DID까지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에는 25.7DID, 2023년 31.8DID를 기록했고 가장 최근 수치인 2024년 사용량은 33.6DID까지 증가해 3년 새 7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에서 항생제 사용량을 2030년 28.6 DID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2024년 사용량에 비해 14.9%를 감축해야 하는 셈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수가를 통해 보상하는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ASP) 시범사업을 2024년 시작해 운영 중이지만, 이는 300병상을 초과하고 필수인력 기준을 충족하는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170곳을 대상으로 한다.
한 의원은 "요양병원을 포함한 병원급 ASP 시범사업은 2030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인데, 현장 속도를 따라가기에 너무 늦다"며 "노인 감염 관리는 지역 단위에서 위험 지역을 선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당장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RE 신고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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