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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바람에서 마음의 풍경으로…강운의 36년 작업 한자리에
입력 2026.09.14 04:59수정 2026.09.14 04:59조회수 0댓글0

초기작부터 '마음산책' 신작까지…투명한 고채도 색 쌓아 감정의 흐름 표현
사비나미술관서 회화·공간 설치 688점…118점 결합한 대형 설치작품도 공개


전시 전경

[사비나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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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자연과 시간, 보이지 않는 현상을 화면에 담아온 작가 강운(60)의 36년 작업을 조명하는 전시가 서울 진관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강운 개인전 '색으로 태어나다'에서는 초기 '구름' 연작부터 '물 위를 긋다', '공기와 꿈', 최근작 '마음산책'까지 회화와 공간 설치 작품 688점을 선보인다. 자연을 향했던 작가의 시선이 인간 내면의 감정과 기억으로 확장되는 작업 세계의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

강운은 초기에는 구름과 하늘의 생성과 소멸, 생명력을 화면에 포착했다. 이후 바람과 물, 공기처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작용으로 관심을 넓혔고, 최근에는 기억과 감정, 마음의 풍경을 색으로 풀어내고 있다.

강운 작 '마음산책'

[사비나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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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중심인 신작 '마음산책'에서 강운은 자연을 향하던 시선을 인간의 내면으로 옮겼다. 감정이 생겨나 침잠하고 응축됐다가 다시 빛으로 열리는 과정을 회화로 표현했다.

그는 캔버스에 투명한 고채도 색을 올리고 말린 뒤 90도 돌려 다시 색을 올리는 식으로 작업했다.

5단계로 색을 쌓아 밝음에서 어둠으로, 다시 밝음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며 감정의 생성과 응축, 침잠과 회복을 표현한다.

화면에 쓰인 금분은 장식이 아니라 무거운 감정의 시간을 지난 뒤 찾아오는 회복과 치유의 빛을 상징한다.

'마음산책-유기적 삼각형' 설치 전경

[사비나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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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4.5m, 가로 26.3m에 달하는 대형 설치작품 '마음산책-유기적 삼각형'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서로 다른 크기의 '마음산책' 연작 118점을 미술관 건축과 결합한 작품이다.

미술관의 삼각형 모서리와 천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작품 사이의 틈과 관람객의 이동이 모두 작업의 요소가 된다.

강운은 전남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2023년 제1회 호반미술상을 받았으며 그의 작품은 전남도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포스코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전시는 10월 11일까지.

강운 작가

[사비나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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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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