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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오일달러 마른다…미국 해상봉쇄에 경제위기 악화일로
입력 2026.09.08 12:42수정 2026.09.08 12:42조회수 0댓글0

원유수출 '밀봉'…"7월 이후 단 한방울도 봉쇄선 못넘어"
'왕따작전'에 판매금 동결…살인적 고물가·역대급 역성장 예고


미국과의 전쟁을 버텨내기 위한 '생존경제'를 가동하고 있는 이란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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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의 해상봉쇄 작전으로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란 경제가 질식 수준으로 내몰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해운 데이터업체 케플러를 인용해 지난 7월 미국이 해상봉쇄를 재개한 이후 이란산 원유가 단 한 방울도 봉쇄선을 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달 페르시아만 내 선박에 하루 25만5천배럴의 원유를 새로 적재했지만, 이 물량은 봉쇄선을 넘지 못한 채 갇혀있다.

지난 6월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일시적으로 뚫렸을 당시 봉쇄선 밖으로 반출해 둔 원유 물량이 사실상 유일한 자금줄이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바닥나고 있다.

현재 봉쇄선 밖 선박에 실려있는 이란의 원유 물량은 약 2천900만 배럴 수준밖에 남지 않았다.

케플러는 하루 100만배럴가량이 중국 등으로 향하고 있는 만큼 내달 중순쯤이면 남은 물량이 고갈될 것으로 추정했다.

게다가 미국이 '경제적 왕따 작전'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을 표적으로 삼으면서 이미 판매한 원유 대금을 회수하는 일도 쉽지 않게 됐다.

원유 수출은 이란의 주요 수입원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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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가 예산의 약 3분의 1가량이 원유 판매 대금으로 충당되고, 현재 이란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혁명수비대를 비롯한 군 재정 또한 원유 수입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유 수출이 막히자 전쟁 발발 전부터 이미 파탄 나 있던 이란 경제는 고사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리알화 가치가 폭락하고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공식적인 인플레이션율이 80%를 상회하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이란 경제가 5.4%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최악의 수치다.

다만 걸프 지역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런 경제적 압박에도 이란이 굴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한다.

이들은 오히려 강한 압박은 이란의 보복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럽외교협의회(ECFR) 이란 전문가 엘리 게란마예는 "미국의 제재는 일반 이란 가정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란이 이로인해 협상 테이블에서 굴복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이란 정권은 오히려 저항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것은 이란 정권이 군사적, 지정학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감수할 용의가 있는 경제적 고통의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이란 테헤란의 시장 골목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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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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