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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사상 최고가…美 관세 리스크·광산 붕괴
입력 2026.09.08 12:30수정 2026.09.08 12:30조회수 0댓글0

지난해 7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칠레 엘테니엔테 구리광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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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국제 구리 가격이 미국의 관세 확대 전망과 구리광산 조업 차질 속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은 한때 0.8% 오른 톤(t)당 1만4천533달러까지 치솟아 올해 1월 세운 종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구리는 최근 12개월간 47% 올랐다.

노후화한 대형 광산들이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발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장기적 수급 불균형이 배경으로 꼽힌다.

구리는 반도체·배터리·전력망 등 산업의 필수 원자재로 최근 AI 데이터센터 및 국방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가격 상승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차익을 노린 수십만t의 정제구리가 올해 미국으로 선반입되면서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영향이 더 크다.

미국 상무부는 정제구리 관세 여부를 담은 조사 보고서를 지난 6월 30일까지 제출하기로 했으나 두 달 넘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 뉴욕상품거래소 구리 재고는 지난해 2월 8만t에서 최근 65만2천200t으로 8배 가까이 불어난 반면 LME 재고는 고갈돼 가고 있다.

칠레 구리·광업연구센터(Cesco)의 크리스티안 시푸엔테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종 수요 과잉보다는 관세 가능성이 거래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 과잉이라기보다는 국지적 부족 사례"라고 말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는 현지 광산 붕괴 사고와 구리광석 함유율 저하 등으로 조업 차질을 빚고 있다.

칠레의 구리 수출액은 8월 46억3천만달러로 7월(53억7천만달러)보다 줄어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칠레 구리 생산이 하반기 반등하지 못하면 전 세계 광산 공급량은 2017년 이후 처음 연간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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