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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산재 유족, 고용부에 "작업중지는 풀면서 유족 알권리 외면"
입력 2026.09.07 05:36수정 2026.09.07 05:36조회수 0댓글0

"사고 발생 50일 다 되어가도록 사고 발생 경위 원인 설명 못들어"


고 김승모 유가족의 눈물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HL만도 경기 평택공장에서 기계 끼임으로 사망한 청년 노동자 고 김승모 씨의 어머니가 21일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만도 평택공장 비정규직 고 김승모 추모제'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6.8.21 hwayoung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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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수연 기자 = HL만도의 경기 평택공장에서 20대 하청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이 고용노동부를 향해 사고 조사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故) 김승모 중대재해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대재해 유가족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유족들은 사고 발생 50일이 다 되어가도록 고용노동부로부터 사고 발생 경위와 원인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고 김승모씨 아버지는 "내 아들이 죽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죽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려주지 않고 '그저 조사 중'이라고만 한다"며 "나와 내 가족이 속 터져 죽길 바라는 것이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재해조사보고서의 공개 시점을 해당 사건에 대한 공소 제기 이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산재 수습 과정에서 유족을 소외하는 문제가 반복되자, 노동부는 유족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사고 경위·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대책위는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28일 경기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이 평택공장에 대한 작업중지명령 해제를 승인한 사실과 관련해 이 같은 주장을 폈다.

중대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제거됐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임에도, 유족에게는 관련 설명이 전혀 제공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박다혜 법률사무소 고른 변호사는 "유족에게는 아직 조사 중이어서, 또는 기소 전이어서 말할 수 없다는 재해 원인이, 사업주의 작업중지 해제 신청 앞에서는 이미 파악돼 쉽게 해결된 문제로 여겨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일터에서 가족을 잃은 유족이 그 죽음의 이유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장례를 미루고, 거리로 나서고, 애도조차 하지 못하는 비참을 겪게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현재까지 노동부가 파악한 사고 경위 및 원인, 그리고 작업중지 해제와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고 김승모 추모제의 유가족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HL만도 경기 평택공장에서 기계 끼임으로 사망한 청년 노동자 고 김승모 씨의 부모님이 21일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만도 평택공장 비정규직 고 김승모 추모제'에 참석하고 있다. 2026.8.21 hwayoung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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