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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지방 원유 첫 선적…북극항로 수송
입력 2026.09.07 12:13수정 2026.09.07 12:13조회수 0댓글0

CEO "수요 뒷받침된다면 연간 1억t까지 공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보스토크 오일 선적을 지켜보는 푸틴[스푸트니크=연합뉴스]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 러시아의 극지방 타이미르 지역의 초대형 유전개발 사업인 보스토크 프로젝트에서 나온 원유가 처음 선적됐다.

보스토크 원유는 북극항로를 통해 수송된다.

이는 러시아가 북극해에 대한 존재감을 넓히는 동시에 미래 원유 생산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국영TV로 중계된 기념식에서 "보스토크 오일의 첫 원유가 세베르만에 새로 건설된 터미널에서 내빙 유조선 발렌틴 피쿨호에 선적됐다"고 발표했다.

세친 CEO는 개항식을 집무실에서 지켜보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또 다른 유조선 아카데믹 굽킨호도 터미널 인근에서 접안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며 "보스토크 오일은 황 함유량이 낮은 고품질 원유 매장량이 70억t 넘는 새로운 유전지대"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여기서 생산된 원유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서구 구매자들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트라피구라, 비톨 등 글로벌 독립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출범이 늦춰졌던 보스토크 오일은 서시베리아 등 전통적인 유전지대 고갈과 맞물려 향후 수십년간 러시아의 석유생산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최단 항로인 북극항로의 물동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북극항로 개발은 서방의 제재와 혹독한 기후, 내빙선 부족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세친 CEO는 보스토크 오일이 내년 하반기 세계 시장에 3천만t의 원유를 공급하고, 2030년까지 연간 공급량을 5천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하루 100만 배럴에 해당하는 양으로 현재 러시아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세친 CEO는 "수요가 뒷받침되고 경제 여건이 조성된다면 연간 1억t까지 공급할 수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의 수명은 수백 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념식에서 과거 파트너십을 논의했던 밥 더들리 전 BP CEO, 렉스 틸러슨전 엑손모빌 CEO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그들도 매우 기뻐할 것"이라며 꼬집었다.

ofcour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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